신한금투 'G-MAP', ARS 흥행 이어갈까 "대중적 투자 수단되길 기대"…히트 상품 ARS와 유사한 구조
김기정 기자공개 2016-11-17 09:56:3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4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MAP'이 출시 3개월 만에 600억 원을 모았다. 적지 않은 규모이지만 신한금융투자는 보다 대중적인 헤지펀드 투자 수단으로서 이 플랫폼이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상품 라인업을 보다 확대하는 등 사업 기반을 확충해 인지도 있는 투자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새로운 개념의 헤지펀드 투자 플랫폼…"대중적 투자 수단되길 기대"
신한금융투자는 애초 일반투자자들의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 수단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G-MAP을 고안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고착화로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그 대안으로서 글로벌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지만 대중들이 이에 접근하기에는 문턱이 지나치게 높았다.
정보와 자금이 부족한 일반투자자가 글로벌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러한 점을 반영해 자신들이 직접 우량 헤지펀드를 골라내고, 비교적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짰다. 원금이 보장되도록 구조화를 하고 헤지펀드 직접 투자가 아닌 수익률을 인덱스(Index)로 만들어 환매 및 청산도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신한금융투자는 CTA 전략을 구사하는 글로벌 헤지펀드로만 G-MAP 라인업을 구성했다. CTA 전략은 주식과 채권뿐 아니라 여러 헤지펀드 전략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낮아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에서다. 에쿼티 롱숏이 전체 전략의 56%를 차지하는 국내 헤지펀드 시장과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CTA 전략이 차지하는 비중(12%)이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다. 국내에는 CTA 전략을 기반으로 한 헤지펀드를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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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일반투자자가 투자를 집행한 경우는 없다. 상품이 출시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이 시점에서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기에는 인지도와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부족하다. 현재까지 'G-MAP'에 투자된 금액 600억 원은 모두 기관투자가 등 전문투자자들을 통해 모인 자금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당초 최소투자금액을 3000만 원으로 지금의 1억 원보다 상당히 낮춰 잡아 일반 투자자까지 공략할 계획이었지만 상품 인지도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기관 투자가를 타깃으로 상품을 출시했다"며 "전문투자자는 물론 일반투자자들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투 스타상품 ARS와 유사한 구조…"헤지펀드 라인업 확대할 것"
'G-MAP'의 구조는 자사 스타상품인 ARS(Absolute Return Swap)과 유사하다. 일단 고객의 투자 원금을 100% 모두 채권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이자만큼을 한도를 두고 운용해 원금을 보장하는 구조화된 플랫폼 서비스다.
ARS의 수익률은 투자자문사의 롱숏(Long-short) 운용 성과를 따르고 G-MAP의 경우, 글로벌 헤지펀드의 CTA 전략을 추종한다는 점 역시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주식 스왑을 기반으로 하는 ARS와 달리 G-MAP은 장내선물 거래를 활용한다. ARS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이 이 같은 플랫폼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추진력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트레이드스테이션 시큐리티(TradeStation Securities)사와 독점 사용 계약을 맺고 트레이드스테이션(TradeStation)을 도입하는 등 지난 3~4년 전부터 알고리즘 트레이딩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은 전세계적으로 활용도가 가장 높은 시스템 트레이딩 프로그램 중 하나다.
궁극적으로는 CTA 전략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마련을 목표로 삼았고, 올 초 본격적인 G-MAP 비즈니스 구상을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글로벌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해 'G-MAP' 상품 라인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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