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SK네트웍스 패션, 5년만에 뒤바뀐 처지 2011년 '한섬' 인수 두고 물밑 경쟁
장지현 기자/ 한형주 기자공개 2016-11-18 08:23: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한섬' 인수를 두고 물밑 경쟁을 벌였던 현대백화점그룹과 SK네트웍스의 상반된 처지가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한섬은 지난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매출을 따라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SK그룹의 모태인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데 이어 되레 현대백화점그룹에 매각될 상황에 놓여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올 3분기까지 매출 4660억 원, 영업이익 45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27.7%씩 증가했다.
반면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는 매출 3783억 원, 당기순손실 259억 원을 냈다. 매출은 3.8% 줄었고 순손실 폭은 31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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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매물로 나온 한섬에 관심을 가진 것은 현대백화점그룹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2월 한섬 지분 34.6%를 4200억 원에 사들였다.
특히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인수가격을 놓고 한섬과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되자 직접나서 정재봉 한섬 사장을 만나 담판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한섬은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2013년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매출을 따라잡았다. 지난해 한섬은 매출 6168억 원,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는 5657억 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양사의 매출 격차는 700억 원 까지 차이나는 상황이었다.
한섬은 SPA(제조·유통 일괄형)브랜드 대신 고급 브랜드 확대에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잡화전문브랜드 덱케를 론칭하고 '랑방액세서리', '더캐시미어', '발렌티노' 등 수입브랜드 라이선스를 유치했다.
덕분에 인수전 12개 였던 브랜드 수는 현재 30여 개로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한섬을 인수하면서 패션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는 반면 SK그룹의 모태인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옛 선경직물)는 그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자금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패션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았다.
결국 패션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세를 몰아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에 나섰고, 연내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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