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악사손보, 모기업 투자유치 비결 '성장성' 악사그룹, 250억 증자 약속…올해 수익성·건전성 개선 영향
윤 동 기자공개 2016-11-17 09:39: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악사손해보험이 모기업인 악사그룹으로부터 250억 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지난해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을 받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추가 증자를 이끌어낸 것이다. 미운오리 새끼로 인식됐던 악사손보가 모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악사손보는 지난 15일 악사그룹으로부터 250억 원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르꽁뜨 악사손보 대표이사가 직접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결국 투자 약속까지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악사손보에 따르면 악사그룹은 내년 우선 250억 원을 투자한 뒤 악사손보의 영업이 확대되는 정도를 감안해 투자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말 분위기와 큰 차이가 있다. 작년 2월 악사손보는 악사그룹으로부터 3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은 뒤 10개월만인 지난해 12월 다시 손을 벌려 154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두 번 다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당시 보험업계에는 악사손보의 거듭된 건전성 위기에 질린 악사그룹이 앞으로 더 이상 증자를 해줄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유상증자를 해주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것도 이전처럼 자회사의 건전성 위기 끝에 어쩔 수 없이 유상증자를 한 것이 아니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올해 악사그룹의 방침이 변한 것은 악사손보가 올해 수익성·건전성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기간에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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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는 그동안 매번 유상증자 이후 다시 RBC비율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반복해왔으나 올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냈다. 악사손보는 올해 상반기 자본확충 없이도 RBC비율을 78.41%포인트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악사손보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로 인해 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을 모그룹으로부터 인정받았다"며 "내년부터는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일반·장기보험 부문에서도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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