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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자본금 4조로 확충추진 "종합금융투자업자 기준충족 위해 1천억 증자 검토"

김현동 기자공개 2016-11-25 15:41:4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KB증권이 자기자본을 4조 원 이상으로 키울 방침이다. 어음 발행이 가능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합 KB증권의 지난 9월 말 현재 자기자본은 3조 9816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증권의 자기자본이 3조 3201억 원이고, KB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6615억 원이다.

통합 증권사의 출범 시기가 내년 1월인 만큼 올 4분기 영업 실적에 따라서 자기자본 4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렇지만 최근 채권금리 급등 등 트럼프 쇼크로 인해 시장상황이 불확실해 자기자본 4조 원을 넘어서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통합 증권사 출범 이전에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새로운 종합금융투자업자 제도를 감안해 자기자본 4조 원을 맞추려고 한다"고 전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도 "자기자본 4조 원이라는 기준은 연말까지 영업실적이 남아 있어 유동적"이라면서도 "증자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지난 8월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증권사에 대해서는 발행어음, 외국환 업무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자본금 3조 원 이상 대형 증권사를 '종합금융투자업자'로 포괄적으로 지정하던 방식에서 자기자본 기준을 3조 원 이상~4조 원 미만, 4조 원 이상~8조 원 미만, 8조 원 이상 등 세 구간으로 구분한 새로운 종합금융투자업자 제도다. 이 제도는 내년 2분기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초대형 IB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7000억 원 규모의 자기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4조 원 이상인 증권사는 NH투자증권(4조 5787억 원)뿐이다. 올 연말 출범 예정인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지난 9월 말 현재 7조 8674억 원으로 8조 원에 근접하고 있다. 자기자본이 8조 원 이상 되면 종합투자계좌(IMA) 운용과 부동산 담보 신탁 업무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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