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디자인자문, 1년새 수탁고 급감...시장전망 오판 [투자자문사 경영 분석] ①작년말부터 보수적 접근..올 2월 주식비중 줄였는데 시장은 반대로
김일권 기자공개 2016-11-28 09:55: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투자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은 최근 1년간 수탁고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에셋디자인투자자문의 수탁고는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을 합쳐 지난 2014년 6월 말 1150억 원에 불과했다. 1년 후인 2015년 6월 말 4482억 원으로 4배 가까이 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16년 6월 말 현재 수탁고는 2843억 원에 불과하다. 1년 새 3분의 1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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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디자인투자자문의 수탁고가 줄어들게 된 배경에는 부진했던 수익률이 있었다. 특히 지난 2월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급격하게 줄였던 것이 가장 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월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올 2분기와 3분기 내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수탁고 급감의 또다른 중요한 이유는 전략 변화에 있었다.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주식시장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가급적이면 신규 투자자들의 가입을 받지 않고 있으며, 기존에 가입한 투자자들에게도 일정 수준의 자금 회수를 권하고 있을 정도다.
수탁고가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축소도 불가피했다. 주요 수익원이라 할 수 있는 투자일임 자산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타격은 더 커졌다. 지난해 3~6월 16억 원에 달했던 일임수수료 수익은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 1~3월 6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벌어들인 일임수수료 수익은 7500만 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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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수수료 수익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수탁고 감소뿐만이 아니라 성과보수 비중이 높은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의 일임상품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의 일임상품 수수료 구조는 선취수수료 1%를 받고 7%를 초과한 수익에 대한 성과보수 20%를 추가로 가져가는 A안과, 선취수수료 없이 전체 수익의 20%를 성과보수로 챙기는 B안으로 나뉘어 진다.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은 지금과 같은 보수적인 운용은 당분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사드로 인한 중국의 국내 기업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최근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면서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진 시장이 된 것이 이 같은 부정적인 관점을 부추기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 가운데서도 미국 시장을 가장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기업 분석 자료들이 잘 돼있기 때문에 탐방을 못하더라도 퀀트 등을 활용한 투자가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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