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토러스자문, 도이치쇼크 극복하나...재도약 시동 [투자자문사 경영 분석] ②2011년 이후 적자 지속…자문형랩 통해 리테일 저변 확대 주력

최은진 기자공개 2016-11-28 09:43: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러스투자자문은 지난 2011년 발생한 도이치 옵션 쇼크의 여진에 시달리고 있다. 수탁고가 대거 빠져나가 아직 회복이 되지 못하고 있다. 수년간 적자를 나타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간신히 흑자로 돌아섰다. 토러스투자자문은 재도약을 위해 심기일전 하고 있다.

◇ 도이치 옵션 쇼크에 500억 원 손실…자금이탈·적자 지속

토러스투자자문은 2001년 설립 후 기관투자자 자금을 대거 끌어모으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설립 초창기 맡았던 새마을금고연합회와 농협중앙회·사학연금·흥국생명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 자금 운용에서 탁월한 성적을 기록하며 운용역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생명·군인공제회 자금 운용을 맡게 됐고 2008년에는 국민연금 운용기관으로도 선정됐다. 2010년에는 고액자산가로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판단으로 자문형 랩어카운트를 내놓기 시작했다. 현대증권, 동양종금, 신한금융투자, NH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와 손을 잡았다. 실적 역시 2011년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2009년 1억 원에도 못미쳤던 당기순이익은 2011년 8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토러스자문

하지만 2012년부터 적자가 이어졌다. 도이치 옵션쇼크 때문이다. 11월물 옵션만기일이던 지난 2010년 11월 11일, 도이치은행 홍콩지점 차익거래팀은 주가하락 시 수익이 발생하는 풋옵션을 대량으로 매수하고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에 현물주식을 직전 가격대비 4.5~10% 가량 낮은 가격으로 약 2조 5000억 원 어치를 대량 매도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200주가지수는 급락했고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

토러스투자자문도 직격탄을 맞으며 큰 손실을 입었다. 6개 기관에서 받은 자금 2000억 원 중 손실난 규모만 500억 원이었다. 이듬해 토러스투자자문에 돈을 맡겼던 기관투자자들은 자금을 대거 빼냈다. 2009년 5000억 원을 넘었던 총 예탁자산 잔고는 도이치 사태 직후인 2011년 2000억 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이 여파로 회사 실적은 17억 원 가량 적자를 입게 됐다. 이후 예탁자산 정체 현상과 함께 2014년까지 적자가 이어졌다.

토러스1

◇ 운용수익률 높여 재기 목표…지난해 성과 '톱', 올해는 부진

토러스투자자문은 도이치 사태로 인해 무너졌던 고객 신뢰를 되찾고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가까스로 적자를 면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려 재기하겠다는 목표로 운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200%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던 것도 이러한 노력 덕분이다. 이는 타 자문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성과였다. 성장주와 시장 주도주에 집중 투자했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다소 부진한 운용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일임형 상품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7%, 최근 한달 성과 역시 -4.5%다. 벤치마크를 다소 하회하는 성적이다.

물론 올해 주식시장은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며 중소형주 중심인 대부분의 투자자문사들이 맥을 못추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토러스투자자문의 지난해 성과와 비교해 변동성이 상당히 큰 모습이다.

김영민 토러스투자자문 대표는 "지난해 높은 성과를 기록했지만 올해 시장에서는 벤치마크를 다소 하회하는 성적을 나타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기 때문에 곧 다시 회복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