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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자문, 기관투자자 따라 '갈지자 실적' [투자자문사 경영 분석]① 2010년 이후 등락 반복…연기금 의존도 낮추기 '관건'

서정은 기자공개 2016-11-29 11:39:4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가람투자자문이 2010년 이후 쭉 갈지자 행보를 걷고 있다. 연기금을 위주로 영업해온 탓에 기관 자금의 행방에 따라 실적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전체 업권별 순위에서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 방향성 없는 갈지자 실적…2010년 이후 등락 반복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가람투자자문(3월 결산)의 2015년 당기순이익은 16억 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153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에서는 2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순이익이 35% 늘었다.

한가람투자자문의 당기순이익은 5년 연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11년 5억 6000만 원, 2012년 5억 8000만 원, 2013년 8억 6000만 원, 2014년 11억 6000만 원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업권 내 순위를 놓고 보면 이 같은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가람투자자문은 2011년 자문사 중 26위를 기록한 뒤 2012, 2013년에는 각각 17위, 15위로 점차 상승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성적은 다시 2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2014년에는 28위, 2015년에는 22위에 머물렀고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가람투자자문
<자료 = 금융투자협회>

자산관리 수수료 수입(투자자문+투자일임)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수수료 수입은 2010년 57억 원에서 2011년 44억 원, 2012년 40억 원 수준으로 줄곧 떨어졌다. 2013~2014년 다시 50억 원대를 회복했으나 지난해 48억 원으로 재차 떨어졌다.

특히 연·기금을 주축으로 하는 투자일임 수수료에서 움직임이 컸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2011~2012년 40억 원대에서 2013~2014년 50억 원대로 오른 뒤 지난해 44억 원대로 추락했다. 전체 수수료 수입 중 투자일임과 투자자문의 비중은 각각 92%, 8%다. 사실상 투자일임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 2015년 전문투자자 일임계약 급락…기관 의존도 낮추기 '집중'

한가람투자자문의 실적이 등락을 반복했던 이유는 높은 기관 의존도 때문이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크다보니 매해 희비가 갈릴 수 밖에 없다. 2015년 말 기준 투자일임 계약금액에서 전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8.5%다.

한가람투자자문 관계자는 "전체 자금 중 기관 자금이 약 90%인데, 이들은 매년 성과평가를 한다"며 "매해 평가를 통해 자금집행이 이뤄지다보니 실적이 크게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가람투자자문은 실제로 2015년 위기를 한 번 겪었다. 한가람투자자문이 전문투자자들로부터 맺은 계약금액은 2011년 1조 1000억 원을 기록한 뒤 매년 1000억 원씩 증가해왔다. 그러다 2015년 9760억 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 때 한가람투자자문의 전체 투자일임 계약금액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밑돌았다.

한가람투자자문 관계자는 "2014~2015년 벤치마크 대비 성과가 밑돌아 연기금이 자금을 회수했다"며 "기관 자금은 움직이는 단위가 큰 반면 개인투자자들에게 받는 보수는 3분의 1정도에 불과해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개인고객 비중이 낮다는 점은 한가람투자자문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한가람투자자문은 최근 개인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로보어드바이저 분야에 진출하는 반면 증권사들과 투자권유 업무위수탁 계약을 맺고 개인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가람투자일임계약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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