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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1.7조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 자기자본 4조 이상 확충, '대형IB' 요건 갖춰

배지원 기자공개 2016-11-29 08:34:0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8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IB육성안 자본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1조 7000억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대형 IB 육성 방안의 기준인 4조원 수준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28일 한국투자증권은 주요 경영사항 신고를 통해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1조 6920억 원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 한국금융지주에 960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해 지주의 출자 여력을 늘렸다. 신주 발행가는 5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자산총액 대비 76.2%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주는 발행 후 1년간 보호예수 조치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말 현재 기준 자기자본 3조 2623억 원을 나타냈다. 중간배당 이후 자기자본 규모는 2조 3023억 원으로 줄었으나 이번 유증 이후에는 약 3조 9943억 원이 된다. 여기에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15억 원, 당기순이익 177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초대형 IB의 자본 요건인 4조 원은 무난히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자본이 4조원이 넘는 IB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1년 이내의 기업어음(CP) 발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번 배당으로 한국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현재 120%에서 약 12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비율을 130%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20% 이하는 1등급, 130% 이하는 2등급으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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