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원조' 미래에셋, 랩은 포기?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 일임재산 지속 감소…운용사 펀드 순자산은 지속증가
김현동 기자공개 2016-12-02 09:21: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9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관리의 원조격인 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일임 업무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정체 상태고 자금도 계속 줄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순자산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증권사의 랩 어카운트는 포기하고 사모펀드 중심으로 영업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일임재산은 지난 9월 말 현재 1조 5939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약 2500억 원 줄었다. 보험사 고유계정과 연·기금에서 소규모 자금이 유입됐지만, 개인투자자 자금이 지속적으로 이탈하면서 재산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아래 '미래에셋증권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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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을 앞둔 미래에셋대우도 다르지 않다.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일임재산은 지난 9월 말 현재 14조 2391억 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2조 원 이상 빠졌다. 연·기금 자금이 3000억 원 이상 유입됐지만, 일반법인에서 1조 5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 나갔다(아래 '미래에셋대우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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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의 투자일임재산은 2013년 말(4조 7947억 원)을 정점으로 계속 줄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5년 말(16조 2633억 원) 이후 감소세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일임재산 감소세는 상징성이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2001년 업계 최초로 랩 어카운트 상품을 선보였고 2012년에는 국내 최초의 종합자산관리계좌라고 할 수 있는 '프리미엄 멀티 랩'을 출시한 증권사 자산관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03년 이후 증권사 랩 어카운트 열풍을 이끌었고, MMW 등 채권형 랩 상품 개발을 주도했다. 또 2015년 이전까지만 해도 일임계약고와 일임수수료 등에서 1위를 고수해왔다.
이와 달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순자산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순자산은 지난 9월 말 현재 61조 8652억 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9조 원 이상 늘어났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9개월 동안 8조 6100억 원이 늘어났다(아래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순자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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