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일반법인 유동자금 흡수 덩치키우기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 2013년부터 채권형 랩 강화전략…연말 일임계약고 7조 돌파 전망
김현동 기자공개 2016-11-30 10:06:5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8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일반법인의 유동자금을 급속도로 흡수하면서 투자일임 계약고를 키우고 있다. 이대로라면 연말에는 투자일임 계약고 7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지난 9월 말 현재 6조 4665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약 8900억 원 늘어났다. 지난 2014년 말과 비교하면 2조 5300억 원이나 불었다. 2013년부터 거의 매년 1조 원 이상 일임자금이 늘어나고 있다.
교보증권의 투자일임 계약고 증가의 일등 공신은 '기타'로 분류되는 일반법인이다. 일반법인 자금은 지난 2013년 12월 말 약 1조 62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말 약 3조 2000억 원, 2015년 말 약 3조 9400억 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일반법인 자금이 전체 투자일임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6%에 달한다(아래 '교보증권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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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은 2013년부터 채권형 랩으로 일반법인의 유동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은행예금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기업의 운영자금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채권 영업 직원도 대거 충원했다.
실제로 교보증권의 일임재산 운용방식을 보면 채권형 랩 등 유동성자산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2013년 이전에는 유동성자산과 주식형 랩의 비중이 7:3 정도였는데 2013년 이후에는 유동성자산과 채무증권이 각각 8:2를 차지하고 주식 비중은 1% 정도에 불과하다(아래 '교보증권 투자일임재산 운용 추이' 참고).
교보증권 관계자는 "은행예금 위주로 운용하던 일반기업의 자금을 랩과 신탁으로 이동하도록 2013년부터 채권 영업을 강화했다"면서 "채권형 랩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되면서 일반법인 자금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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