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핵심 재무라인 '전략실' 복귀 한채양 부사장·이주희 상무 등 투톱 배치, 신사업 가속화 역량 집결
길진홍 기자공개 2016-12-01 08:30:5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안살림을 맡던 한채양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전략실 관리총괄 임원으로 복귀한다. 이어 그룹 재무통으로 꼽히는 이주희 신세계푸드 상무도 전략실 기획총괄로 업무가 변경됐다.신사업 가속화와 성장 모멘텀 창출에 인사 초점을 맞춘 가운데 재무통으로 꼽히는 핵심 인력들을 전략실로 불러들였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주도의 신사업 추진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서 재무라인 미세 조정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30일 신규 대표이사 내정자 3명을 포함 승진 52명, 업무위촉 변경 25명 등 총 77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김성영 ㈜이마트 신사업본부장(부사장보)이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기존 윤명규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는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이어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업총괄(부사장보)이, ㈜센트럴시티 대표이사로 박주형 ㈜신세계 지원본부장(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또 ㈜신세계 김봉수 부사장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 미래를 준비하고 핵심 경쟁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큰 틀 안에서, 개인의 능력과 경쟁력에 중점을 두고 승진 및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각 계열사 수장 교체와 맞물려 재무라인에도 변화를 보였다.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과 관리담당을 겸직하던 한채양 부사장이 다시 전략실로 복귀했다. 한 부사장은 그룹 전략실 소속으로 약 10년간 허인철 전 이마트 사장을 보필해 그룹 인수합병(M&A) 등을 주도했다. 장기간 그룹 컨트롤타워인 전략실 소속으로 중책을 맡으면서 다수의 계열사를 겸직해 왔다.
지난해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발령이 나면서 재무와 인사를 총괄해 왔으며, 1년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갔다. 한 부사장은 최근 수년간 잇단 투자지출(Capex)로 재무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소방수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 부사장이 떠난 자리에는 양춘만 부사장이 돌아왔다. 양 부사장은 한 부사장에게 이마트 경영본부장을 내주고, 1년간 전략실에 머물렀다. 한 부사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신세계푸드 관리담당으로 자리를 옮긴 이주희 상무도 전략실 기획총괄 임원으로 복귀한다. 한 부사장을 보좌해, 그룹 신사업 재편 등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마트 재무통으로 꼽히는 이 상무는 지난해 정 부회장이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신세계푸드로 자리를 옮겼다. 에브리데이리테일과 에스엠, 신세계영량호리조트, 드림커머스(신세계티비쇼핑) 등의 주요 계열사 감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밖에 우정섭 신세계사이먼 지원담당(상무보)이 신세계 재무담당으로, 김철수 에브리데이리테일 지원담당(상무보)이 신세계푸드 관리담당으로 각각 위촉됐다.
신세계 측은 "재무라인의 경우 지난해 대폭 승진이 이뤄지면서 올해는 업무를 미세 조정하는 선에서 인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또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세계는 신사업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 영업 1, 2본부와 전략본부를 신설한다. ㈜이마트의 경우, 개발본부를 신설해 국내 및 해외사업 개발기능을 통합했다. 이어 이마트 트레이더스 담당을 다점포화 등 사업 확장에 따라 트레이더스본부로 격상하고 산하에 트레이더스 운영담당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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