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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하면 '리운' 떠오르게 할 것" [thebell interview] 김병국 리운자산운용 대표

최필우 기자공개 2016-12-05 09:16: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운자산운용은 공모주 투자 전문 하우스를 표방한다. 지난 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친 신생운용사지만 IPO 자문과 공모주 투자 경력을 10년 이상 쌓은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김병국 리운자산운용 대표(사진)는 한 분야에만 집중해 공모주 투자에서 만큼은 업계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공모주 투자에 집중"

김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에서 16년 동안 주식 매매 업무를 맡아 온 브로커리지 전문가였다. 2004년 회사를 나와서는 전문 영역을 바꿔 IPO 자문과 공모주 투자에 뛰어들었다. 비교적 긴 호흡을 갖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게 신중한 그의 성격과 맞았기 때문이다.

김병국대표
△김병국 리운자산운용 대표
그는 "브로커리지 업무를 오랜 기간 해왔지만 순발력이 중요한 매매 업무보다 체계적인 분석 이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공모주 투자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며 "재무분석과 기업탐방을 통해 회사의 숨은 가치를 찾아내는 게 공모주 투자의 가장 큰 재미"라고 말했다.

리운자산운용은 공모주펀드로만 라인업을 꾸려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 2개의 공모주펀드와 3개의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총 운용규모는 356억 원이다.

그는 "메자닌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펀드 라인업을 추가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당장은 유행을 따르기보다 하우스 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공모주펀드 하면 리운자산운용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펀드 운용에 있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률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는 데 더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 3월 설정된 '리운IPO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종류S'는 6%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올해 주요 투자건으로는 중국 상장사인 골든센츄리, 오가닉티코스메틱 등이 있다. 과거 중국 기업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있어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존재했지만 2세대 중국 상장사는 투자매력도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중국 상장사에 대한 편견 없이 기업분석과 탐방으로 확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청약에 적극 참여한 게 수익률 상승에 도움이 됐다"며 "공모가 대비 세 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을 때 매도한 엔지스테크널러지나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주요 투자건"이라고 말했다.

◇IPO시장 기회와 불확실성 공존…프리IPO펀드 라인업 추가 구상 중

김 대표는 내년에도 위험을 회피하는 데 집중하며 펀드를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IPO 시장 규모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투자 기회는 늘어나겠지만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신규 상장된 종목 평균수익률이 지난해에는 18% 정도였는데 올해는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호텔롯데 상장이 연기되고 두산밥캣이 청약 미달 사태를 겪는 등 변수가 많아지고 있어 보수적인 투자 기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라인업에 프리IPO 펀드를 추가할 구상을 하고 있다. 조직이 IPO 영역에 특화된 인력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프리IPO 시장에 진출해 투자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프리IPO 투자는 공모주 투자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더 높다는 점에서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며 "공모주펀드로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위한 프리IPO 펀드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국 리운자산운용 대표 약력

△1988년 한국투자증권 입사
△2006년 KBI 대표
△2013년 EL투자자문 대표
△2016년 리운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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