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H&A 사장, 러시아 '국민브랜드' 주역 러시아법인, 시장 1위 육성 활약…5년만에 가전사업부문 수장으로 국내 복귀
정호창 기자공개 2016-12-02 08:15:0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새 수장에 오른 송대현 사장(사진)은 LG전자를 러시아 가전시장 1위 업체이자 '국민브랜드'로 도약시킨 주역이다. 입사 후 34년간 주요 가전사업부를 거친 베테랑으로 H&A사업본부 터줏대감인 조성진 부회장에 이어 LG전자 가전사업을 이끌 적임자란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열어 2017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H&A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고, 후임 본부장은 CIS지역대표 겸 러시아법인장을 맡고 있던 송대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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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본부장은 특히 LG전자 러시아법인을 시장 1위 기업으로 도약시키고, '러시아 국민브랜드' 반열에 올려 놓은 공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2012년 러시아법인장에 선임된 그는 1600명의 현지 인력이 근무하는 현지 생산사업장 운영을 맡아 러시아 냉장고와 세탁기 시장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러시아법인장 부임 2년 뒤인 2014년부터는 CIS지역대표도 겸임했다.
송 대표는 LG그룹 경영이념인 '인화'를 현지 법인 경영에 접목해 사회공헌활동(CSR)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러시아인들의 마음을 얻었다. 혈액 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러시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국적인 헌혈캠페인을 진행해 4톤의 혈액을 모아 러시아 사회를 놀라게 했다. 러시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후원금 기부와 장학퀴즈, 사생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LG 브랜드를 현지인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는 "LG전자 러시아 법인은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 설립하는 인건비 절감형 사업장이 아니라 러시아와 CIS 시장을 위해 설립한 현지화 사업장이기에, 러시아 사회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는 진정한 현지화를 이뤄야 생산성과 시장 지위 향상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쏟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송 대표와 현지 법인 직원들의 이 같은 노력 덕에 LG전자는 러시아에서 국민브랜드 지위에 올라있다. 2001년 청소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에어컨, 모니터, 오디오, 전자레인지 등 총 5개 제품이 '러시아 국민브랜드'에 선정됐다. '러시아 국민브랜드'는 15만 명의 소비자 평가를 토대로 선정하는 러시아 최고 권위의 브랜드 어워드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LG전자의 비보조인지도는 99.3%로 나타났다. 이는 "가전제품 중 어떤 브랜드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러시아 소비자 99.3%가 LG전자를 떠올린다는 의미다. 이처럼 높은 인지도 덕에 러시아 4500만 가구 중 절반 이상이 LG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송 신임 본부장에 대한 사업부 내 임직원들의 신임이 두텁고, 러시아 법인을 이끌며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기에 기대가 크다"며 "LG그룹 경영이념인 '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리더라는 점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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