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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단기채권펀드 '리밸런싱' 키움단기국공채 →유진챔피언단기채·한국투자e단기채펀드로

박상희 기자공개 2016-12-08 10:15: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형펀드 판매강자 우리은행이 단기채권형펀드 리밸런싱(교체)에 나섰다. 국공채 단기물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어음(CP)이나 전자단기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자들에게 옮겨 갈 것을 권유했다.

우리은행은 '키움단기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1[채권]' 판매를 시작으로 단기국공채펀드 판매 붐을 일으켰다. 최근 국고채 단기물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면서 투자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리밸런싱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4분기부터 단기채펀드 리밸런싱을 진행했다. 단기국공채펀드에서 CP 및 전단채 등 단기채에 투자하는 펀드로 갈아타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 키움단기국공채증권펀드 등을 환매하고,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 및 '한국투자e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 등을 신규 추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키움단기국공채펀드의 경우 지난 9월부터 펀드 수익률이 정기예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투자 기간이 단기지만 국공채가 아닌 CP나 전단채에 투자하는 펀드로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던 키움단기국공채펀드의 경우 대표클래스(C1)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0.02%로 돌아섰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06%를 기록하고 있다. 기대 수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성과를 장점으로 내세우는 채권형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가치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한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연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채권가격은 하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을 갉아먹고 있다.

우리은행이 단기국공채펀드 대안으로 제시한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나 한국투자e단기채펀드 역시 투자대상이 다를뿐 단기채펀드라는 점은 비슷하다. 키움단기국공채펀드가 보유한 채권 잔존만기가 12월 이하에 몰려있는 데 반해 한국투자e단기채펀드는 3개월 이하로 짧은 편이다.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의 경우 채권 잔존만기는 12월 이하로 키움단기국공채펀드와 비슷하지만 투자 대상이 CP이기 때문에 금리 민감도는 국공채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변하는 상황에서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겠다'는 생각에 진행한 리밸런싱"이라면서 "최우선적으로 생각한 것은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 가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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