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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家 이재환, 타임와이즈인베스트 최대주주 등극 이재현 회장·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 51% 매각

양정우 기자공개 2016-12-13 08:32:1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이사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옛 CJ창업투자)는 그룹의 금융 계열로 분류되는 벤처캐피탈이다.

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환 이사는 지난 5일 이재현 회장이 보유한 타임와이즈인베스트의 지분 10%(19만 9990주)를 인수했다. 앞서 씨앤아이레저산업이 "타임와이즈인베스트의 지분 41%(82만10주)를 이재환 이사에게 매각했다"고 공시한 뒤 곧바로 이어진 후속 거래다.

이로써 이재환 이사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그룹 지주사 CJ㈜가 정점인 지배구조와 얽혀있지 않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CJ 기업집단'으로 구분하는 계열사의 경영권을 장악한 것이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공시를 통해 타임와이즈인베스트 지분 41%를 이재환 이사에게 총 51억 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재현 회장에 대한 거래 대금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계약 시점이 거의 동일했던 점을 고려할 때 같은 기업가치(벨류에이션)로 지분 가격을 산정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 타임와이즈인베스트의 지배구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지분 거래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향후 CJ그룹 총수 일가가 구상하는 승계 구도의 큰 그림과 연결된 거래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타임와이즈인베스트의 최대주주였던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최대주주가 이재현 회장(지분 42.1%)에서 장남 이선호씨(지분 51%)로 변경됐다. 앞서 지분 37.9%를 쥐고 있던 이선호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지분 13.11%를 증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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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선호씨는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7.97%와 CJ E&M 지분 0.68%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이씨 입장에서도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첫 번째로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한 계열사다.

이번 지분 거래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씨의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도 20%에서 24%로 늘어났다. 이경후씨의 남편인 정종환씨도 장인인 이 회장으로부터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 15%를 증여받았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2007년 설립된 부동산관리 전문기업이다. 하지만 지난해 사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안전장비 기업 SG생활안전을 160억 원에 인수하는 동시에 부동산 사업 일체를 CJ건설에 131억 원에 매각했다.

이재현 회장은 직접 보유했던 타임와이즈인베스트 지분은 물론 간접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던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까지 모두 정리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의 경영에는 완전히 손을 뗀 것이다. 차기 오너인 이재환 이사의 의중이 어떤 식으로 타임와이즈인베스트에 경영 방침에 반영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주로 영화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자(프로젝트투자)를 집중해왔다. 최근 들어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바이오(의료 포함) 섹터를 위주로 지분(Equity) 투자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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