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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지, 원재료가 하락..영업현금창출력 개선 EBITDA 76억, 전년 동기比 261%↑…높은 실적 변동성은 숙제

이명관 기자공개 2016-12-13 08:24:2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2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제지의 분기 기준 영업실적과 현금창출능력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제지의 원재료인 펄프 가격이 하향세를 보인 덕분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제지는 지난 3분기 매출액 1306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통상 3분기는 제지업계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상당한 성과를 냈다.

이처럼 경영실적이 회복되면서 한국제지의 분기 현금창출력도 전보다 크게 개선됐다. 한국제지가 올 3분기에 거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규모는 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보다 3배 가까이 향상된 수치다.

한국제지가 흑자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원재료 가격이 낮아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한국제지의 수익성은 펄프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펄프는 제지류 제품의 원재료다. 한국제지의 주요 생산품은 일반인쇄용지와 고급인쇄지다. 올해 두 종류의 용지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인쇄용지가 54.8%, 고급인쇄용지가 42.5% 등 9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제지는 북미, 남미,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서 펄프를 수입한다. 주요 원재료 매입비용에서 펄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수준에 육박한다. 올해 들어 펄프 가격이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면서 한국제지의 펄프 매입비용은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톤당 71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펄프단가는 공급량 증가로 인해 하향세를 보였다. 주로 남미,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공급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올 들어 평균 펄프가격은 5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작년 대비 30% 가까이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는 얘기다.

펄프 가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펄프 가격은 480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한국제지는 작년 실적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높은 실적 변동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한국제지는 포트폴리오가 단순화해 있다"며 "최근 1년 사이 큰 폭의 수익성 변화에서도 잘 나타나듯 펄프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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