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佛 VC와 1200억 펀드 조성키로 아이디인베스트파트너스와 MOU체결···모태펀드 EDF 푸조 그룹 등 출자
김동희 기자공개 2016-12-13 15:02:3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3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프랑스 소재 유럽의 대표 벤처캐피탈인 아이디인베스트파트너스(Idinvest Partners)와 1200억 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아이디인베스트파트너스는 글로벌기업인 알리안츠(Allianz)의 자회사로 1997년 유럽 최대 중소기업 특화 벤처캐피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만 71억 유로(약 9조 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직접 투자 및 펀드 출자를 통해 3500개 이상 중소기업에 투자했다. 네트워크 기술 기업 시스코(CISCO), 에너지 기업 토탈(Total), 국영 전력 기업 프랑스전력공사(EDF), 광고 기업 제이씨데코(JCDecaux) 등의 대기업과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광고업체 크리테오(Criteo),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기업 시그폭스(Sigfox), 모바일 게임 회사인 프리티 심플 게임즈(Pretty Simple Games) 등에 투자하여 글로벌 유니콘 탄생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와 유럽개발기금(EDF, European Development Fund), 푸조 그룹 등의 출자를 받아 12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디인베스트파트너스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친환경 기술 등에서의 풍부한 투자 경험과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투자 기업의 유럽?아프리카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프 바비에르 이디인베스트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해 장기적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크리테오(Criteo)와 같은 글로벌 블루칩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한국과 유럽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이라는 가치를 실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영섭 중소기업청 청장도 "기술혁신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급격히 다가오면서 글로벌 진출은 생존의 필요조건이 됐다"며 "크고 느린 물고기 보다는 작고 빠른 물고기인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조성될 공동 펀드를 통해 우수한 국내기업을 발굴하여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면 글로벌 스타기업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외국자본을 유치하여 한국에 투자하는 벤처펀드 조성을 2013년부터 추진했다. 현재까지 12개 해외 벤처캐피탈(VC)에 출자해 약 1조 1569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104개 국내 창업벤처기업에 3157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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