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병 롯데카드 대표, 유통업과 시너지 '지속' 수수료인하 불구 신용판매 선방…이익규모 2년 연속 감소
원충희 기자공개 2016-12-14 11:32:3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0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는 올 한해 유난히 풍파가 잦았다. 지난 1월 실시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업황이 어려워진데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및 비리의혹 폭풍이 덮쳤다.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사진)도 검찰의 소환조사를 비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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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효과 덕분에 신용카드 실적 호조
2016년 3분기 말 기준 롯데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액은 44조 8278억 원으로 전년 동기(41조 7853억 원)대비 7.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용판매 수익도 늘었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수익은 4828억 원에서 4899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올 초 실시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감소를 마케팅 확대로 돌파하려한 게 효과를 거둔 셈이다. 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대비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신용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신용판매 확대는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들이 크게 기여했다. 신용판매 총액에서 롯데쇼핑과 연계한 할부판매 비중이 최근 5년간 평균 58.4%를 차지하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큰 백화점 회원들이 롯데카드 회원으로 전환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롯데카드는 애초 롯데쇼핑에서 물적 분할한 롯데백화점 카드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하면서 시작한 카드사다.
롯데카드의 최대 장점은 고객기반이 롯데그룹의 주력사업인 소매·유통업과 상당부분 중첩돼 있는 것이다. 카드사업을 매개로 유통부문의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통합적으로 축적되는 등 직·간접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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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케팅비용이 증가한 만큼 신용판매가 늘지 않아 비용효율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마케팅비용지출비율(마케팅비용/신용판매수익)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49.77%로 전년 말(46.92%)대비 2.85%포인트 치솟았다. 채정병 대표 취임(2014년 2월) 후 2년 연속 상승세다. 신용판매 수익의 증가수준보다 마케팅비용이 더 많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마케팅비용 효율성 저하, 손익 악영향
신용판매 확대를 위한 비용증가는 손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2016년 3분기 말 롯데카드의 영업이익은 1131억 원으로 전년 동기(1433억 원)대비 21% 감소했다. 영업비용이 1조 2169억 원에서 1조 2737억 원으로 늘어난 탓이다.
롯데카드의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 말 1566억 원에서 채정병 대표가 취임한 해인 2014년 3분기 말 1707억 원으로 반짝 증가했다가 2년 연속 감소했다. 이로 인해 최근 5년간 2%대를 유지해왔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 말 1.6%로, 1%대인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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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관계자는 "마케팅비용 증가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카드업계에서 시장지위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마케팅 확대가 당장의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 다소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주배당을 하지 않고 있어 이익누적에 따른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편이다. 올 9월 말 기준 레버리지배수(총자산/총자본)는 4.6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5%로 감독기준(6배 이하, 8% 이상) 대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1.05%, 1.7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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