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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삼천리ENG 유증 참여…'JJ모터스' 인수 포석 BMW 딜러사업 자금투입, CNG 충전사업과 시너지 모색

강철 기자공개 2016-12-15 08:27:2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리가 삼천리ENG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천리ENG는 삼천리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BMW 딜러사인 제이제이모터스(JJ모터스)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최근 삼천리ENG가 실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신주를 취득했다. 삼천리가 삼천리ENG 지분 100%(600만 주)를 가지고 있는 만큼 증자 이후에도 지배구조는 변하지 않았다.

유상증자 규모는 100억~15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리가 보유 중인 삼천리ENG 주식 600만 주의 지난 9월 말 기준 장부금액은 244억 원이다. 삼천리ENG 주식 1주의 가치를 약 4070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1주당 가치를 고려할 때 삼천리ENG가 삼천리를 대상으로 발행한 주식은 300만 주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삼천리ENG는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제이제이모터스 경영권 지분 100%(2만 주)를 인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인수 대상은 에스에스모터스(SS모터스)와 새서울석유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지분 50%씩이다. 인수금액은 1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 사명을 삼천리모터스(Samchully Motors)로 바꿀 예정이다.

삼천리그룹은 지난 9일 BMW와 계약을 맺고 외제차 딜러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제이제이모터스가 하고 있던 충남 천안, 충북 청주 일대의 BMW 차량 판매, 서비스는 앞으로 삼천리가 맡는다. 제이제이모터스 인수는 딜러십 계약상에 포함됐다.

삼천리는 압축천연가스(CNG) 및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감안해 삼천리ENG를 인수 주체로 결정했다. 삼천리ENG는 수원, 군포, 부천, 인천, 광명, 안산 등 전국 10여 개 지역에 4500대의 천연가스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삼천리보다는 자동차 연료와 관련한 노하우를 상용화해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

금번 외제차 딜러 사업 진출을 시발점으로 삼천리ENG에 대한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천리가 이번 유상증자 외에 삼천리ENG에 대한 추가 자금 수혈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천리ENG가 아직은 자체적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재무적 역량을 갖추지 못한 점을 감안해 삼천리가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BMW 딜러 사업 외에 운영비를 충원하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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