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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인베, 150억 디지털콘텐츠펀드 결성 모태펀드-코스닥 기업 등 LP참여..."해외 진출 역량갖춘 기업 발굴에 중점"

신수아 기자공개 2016-12-19 07:40:3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150억 원 규모의 디지털콘텐츠 펀드를 조성했다. 해외 진출에 나서는 역량있는 디지털콘텐츠 기업의 '디딤돌' 역할을 맡는다는 복안이다.

15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같은 날 'SBI 디지털콘텐츠 글로벌 익스페디션 투자조합(이하 디지털콘텐츠 펀드)'의 결성총회를 개최했다. 앞서 한국벤처투자가 실시하는 2차 정기 출자사업에서 미래계정의 디지털콘텐츠 해외진출 분야 위탁운용(GP)로 선정된지 5개월 만의 성과다.

이번 펀드는 잠재력 있는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기업을 발굴하고 해외 진출을 적극 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앵커 유한책임사원(LP)으로 한국벤처투자가 90억 원을 출자했으며, 코스닥 상장사 2개 기업도 LP로 참여해 각각 10억 원씩을 출자했다. SBI인베스트먼트도 책임 운용을 위해 GP커밋 20억 원을 보탰다. 펀드 규모는 총 150억 원으로 마무리됐다.

주목적 투자분야는 디지털콘텐츠 해외 진출 사업과 관련 중소·벤처기업, 디지털콘텐츠 글로벌 프로젝트 등이며 결성 총액의 60% 이상이 투자해야 한다. 단, 해외진출 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할 경우 해외진출에 실패하더라도 결성액의 20% 범위 내에서 주목적 투자가 인정된다.

디지털콘텐츠란 컴퓨터그래픽(CG), 4D, 가상현실, 홀로그램, 스마트 콘텐츠 등 ICT 기술과 융합된 콘텐츠를 통칭한다. 차세대 방송(ICT+방송), 엔터테인먼트(ICT+ 게임), 정보콘텐츠(ICT+Life), E-Learning, SNS 콘텐츠(ICT+정보공유) 등 영화나 드라마 프로젝트의 경우는 순 제작비의 15% 이상이 CG 제작비에 사용되거나 CG기업이 지분 참여하는 경우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과의 공동프로젝트의 제작에 참여할 경우, 이 역시 주목적 분야로 인정된다.

대표 펀드 매니져는 박준혁 SBI인베스트먼트 부장이 맡았다. 박 부장은 시스코시스템 엔지니어 출신으로 모바일·케이블 등 IT 기술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심사역이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성장의 과도기를 지나 점차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역량 있는 기업을 두루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해외에 현지법인이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실질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갖추거나 외자 유치를 통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중소·벤처 기업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물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약 10억~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SBI인베스트먼트는 올 한해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 등 국내 주요 LP 콘테스트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으며, 토리버치 투자로 유명한 미국의 레드배지와 손을 잡고 3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탁월한 펀드레이징 감각을 자랑하며, 초기 기업부터 성장 단계 및 해외 진출 기업, 세컨더리 시장까지 단계별 투자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벤처투자 1, 2본부, 사모펀드(PE)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4 본부 체제로 조직 정비를 마치며 대형사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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