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용사, 스튜어드십코드 줄줄이 도입하나 삼성·미래운용 사실상 도입 확정…수탁고 상위사, 긍정 검토 단계
김기정 기자/ 김일권 기자공개 2016-12-22 08:31:5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0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처음 스튜어드십코드 제정안이 확정되자 자산운용업계의 도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실상 도입을 확정했고, 두곳을 제외한 수탁고 상위 자산운용사들 역시 긍정적으로 이를 검토하기 시작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빅2 운용사는 운용업계에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확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투자자 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는 스튜어드십코드 제정위원회의 구성원으로서 업계를 대변해 스튜어드십코드를 제정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최초 스튜어드십코드제정위원회는 금융위원회를 주축으로 구성됐지만 지난 6월 민간 주도로 재구성됐다.
지난 19일 스튜어드십코드제정위원회는 7개 원칙과 안내 지침 등을 담은 '기관투자자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 최종안)'을 공표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민간기구가 정한 자율적 지침이기 때문에 공표 이후 별도의 절차 없이 기관투자가가 스스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이를 이행하면 된다.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는 원칙과 안내지침을 어떻게 이행하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공개 사항을 주기적으로 재검토해 필요한 경우 수정해야 한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준비하는 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상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실제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에 들어가는 자산운용사가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두 곳을 제외한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수탁고 상위사들은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단계다. 아직 진척 속도가 느린 편이기는 하지만 큰 흐름이 형성된다면 이를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아직 관련해 따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금부터 고민을 시작한 수준"이라며 "상대적으로 액티브 운용 비중이 적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나설 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도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SAMG엔터, 현대차와 대규모 유스 마케팅 '맞손'
- [지배구조 분석]율호 지분 또 매각한 이엔플러스, 경영권 행사 '계속'
- [Korean Paper]하나증권, 관세·탄핵 불확실성 속 데뷔전 나선다
- [원일티엔아이 IPO]수소 투자 드라이브, 후계자 입지 강화 계기될까
- [대한조선 IPO]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실적 호조까지 더했다
- [Company & IB]파트너 새판짜는 LX하우시스, 은행계 '포용'
- [SK엔무브 IPO]아시아·미국 'NDR' 마무리…밸류 눈높이 '사전 점검'
- [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서부T&D, 오너가3세 주축 시설관리 법인 출범
- [코스닥 CB 만기도래]200억 상환 앞둔 흥국에프엔비, 추가 조달 추진
- [2025 서울모빌리티쇼]'UAM 낙점' 삼보모터스, 종합 모빌리티 그룹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