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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공동 창업주 '2세들' 경영 전진 배치 조규석·최지현씨 이사 이어 조규형씨 이사대우 승진

이석준 기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6-12-27 10:12:1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3일 11: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오너) 2세들이 경영 전선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 잘 알려진 최승주 회장 딸 최지현 이사가 회사에서 마케팅 및 홍보를 맡고 있는 가운데 조의환 회장 차남 조규형씨도 기획실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이미 규형씨 형이자 조 회장 장남 조규석씨는 이사 직급으로 경리 및 회계를 맡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 22일 조규형 이사대우 외 70명의 임직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2017년 1월 2일부터 적용된다.

삼진제약은 1941년 뱀띠 동갑내기 조의환(중앙대 약학대학)·최승주(충북대 약학대학) 회장이 지난 1968년 공동 창업했다. 9월말 기준 회사 지분율은 조 회장 12.15%, 최 회장 8.83%다. 최대주주는 조 회장이다. 전문경영인 이성우 사장은 6연임에 성공하며 지난 2001년부터 경영을 도맡고 있다.

주요 경영진에서 큰 변화가 없던 삼진제약은 지난해부터 오너 2세들을 주요 보직에 임명했다.

먼저 지난해 12월 18일 조규석씨와 최지현씨를 이사로 발령했다. 조 이사는 1971년생으로 텍사스대(알링턴) 대학원 회계학석사 과정을 밟았다. 전공을 살려 삼일회계법인에서 8년 정도 근무했다. 삼진제약에서도 회계 및 재무를 담당하고 있다. 회사 재직기간은 5년 8개월이다.

최 이사는 마케팅 및 홍보 담당 업무 탓에 '오너 2세' 딸로 어느정도 알려진 상태다. 회사 경력은 7년 2개월이며 1974년생이다.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과 홍대건축도시대학원 석사를 땄다.

삼진제약은 이번에는 조규형씨를 이사대우로 발령하며 임원 대열에 합류시켯다. 조 이사대우는 직전까지 기획실 전산과 팀장을 맡았다.

최 이사와 달리 조규석 이사와 조규형 이사대우는 창업주 아들이라는 것이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다. 본인들 역시 미디어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이사 경우 별도로 삼진제약 지분을 보유하지 않아 조 회장의 자녀라는 점이 언급되지 않았다.


삼진제약은 등기임원들의 장기근속으로 유명한 회사다. 두 창업주는 45년을 함께 했고 이 사장도 삼진제약에서 42년간 몸담았다. 이외도 김일혁, 최영욱, 이성수 이사(사외이사 포함)도 10~20년의 근속년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삼진제약은 주요 경영진의 큰 변화없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실적도 플라빅스 복제약 플래리스를 필두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률은 18.64%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다만 최근 오너 2세들의 경영 참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오너 2세 지분율 등을 감안할 때 삼진제약의 경영권 승계 등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평이 많지만 그렇다고 아예 배제할 수 만도 없다. 특히 공동 회장 체제에서 오너 2세들의 경영 전진 배치는 향후 승계 과정에서 갈등의 소지가 있어 주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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