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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IPO, 공모가·수수료 배점 낮춘다 남동발전 과열 경쟁 양상 감안…주관실적 기준도 3년→5년 완화

신민규 기자공개 2016-12-26 15:13:2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3일 12: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동서발전이 주관사 평가항목에서 공모 희망 제시가격과 수수료 부분의 배점을 낮추기로 했다. 앞서 진행된 한국남동발전 주관사 선정전에서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과 낮은 수수료 입찰경쟁이 진행된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이날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제안서 접수 마감은 내달 3일이다.

한국동서발전은 RFP상 평가항목에서 공모 희망 제시가격과 수수료 부분의 배점을 각각 25점씩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남동발전과 비교하면 5점씩 낮춰진 수치다. 남은 배점은 회사규모·재무건전성 항목과 기업공개 주관실적에 추가로 5점씩 총 10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업공개 주관실적 기준도 기존 3년간 국내 공모금액 1000억 원 이상에서 5년간으로 수정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이를 통해 증권사간 과열 경쟁을 어느 정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관실적 기준 요건을 채우지 못했던 외국계 증권사의 참여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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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의 이같은 결정은 앞서 진행된 한국남동발전 주관사 선정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안서 접수 결과 상당수 증권사들이 밸류에이션을 순자산가치 이상으로 써내면서 발행사인 한국남동발전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남동발전의 3분기 기준 순자산가치는 4조8301억 원이다. 실제 상장을 하려면 절반에 못 미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밸류에이션 산정에 고민이 있었다.

수수료율 역시 일반 공모 회사채 수준인 20bp 안팎으로 대거 적어낸 탓에 과도한 입찰 경쟁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낮은 수수료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거 불참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2일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초 외국계 증권사 한 곳을 포함해 총 3곳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입찰한 외국계 증권사가 한 곳 뿐이라 최종 유찰됐다.

한국남동발전의 제안서 평가서 상에 비계량 항목은 기술부분 70점 중 총 41점을 차지하고 있다. 비계량 항목 특성상 대형 증권사간 변별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기술부분 내 공모가 산정 항목(30점과) 가격부분(30점)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주관사 입찰에 참여한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었다.

한국동서발전은 한국남동발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외 증권사에 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이 재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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