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주식형 '울고' 인덱스펀드 '웃고' [Adieu 2016 / 공모펀드 종합] ①액티브주식형 7조 넘게 유출..인덱스주식형 6000억 유입
박상희 기자공개 2016-12-30 10:10:0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는 액티브주식형과 인덱스주식형 희비가 엇갈렸다. 시장 대비 초과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주식형은 마이너스(-) 5%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보인 반면 시장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6%가 넘는 성과를 시현했다. 두 유형 간 성과 격차는 11%포인트가 넘는다.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 등 대형주가 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대형주 비중이 큰 인덱스펀드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지난해까지 시장을 주도하던 중소형주 및 코스닥주 비중이 높았던 대다수 액티브주식형펀드는 시장 전환 국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수익률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액티브주식형 -5%, 인덱스주식형 +6%
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1월 4일) 이후 최근(12월23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6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주식형이 -5.04%로 저조한 성적을 나타낸 반면 인덱스주식형은 6.41%로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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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주식형은 구체적으로 중소형주식형(-13.47%), 섹터주식형(-21.29%) 등 지난해 두 자릿 수 수익률을 기록했던 유형의 펀드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반주식형(-4.59%), 배당주식형(-0.52%)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액티브주식형 전체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인덱스주식형은 KOSPI200인덱스가 7.9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ETF(상장지수펀드)는 5.66%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같은 펀드 성과는 대형주가 전년 대비 반등한 반면 중소형주가 크게 하락한 주식시장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년 대비 3.79%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대형주가 6.69% 상승한 반면 중소형주가 7.43% 하락했다. 소형주도 0.3%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KOSPI200지수는 8.98% 상승한 반면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지수는 9.73% 하락했다.
개별 펀드를 살펴보면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1[주식]'(-16.8%),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5.72%),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주식]'(-22.91%) 등 시장을 대표하는 중소형주식형 및 섹터주식형 대표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형 역시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의 대표 클래스 수익률이 -24.11%를 기록하는 등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일수록 수익률 하락폭이 컸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0.47%) 등 지난해까지 안정적인 수익률을 시현했던 배당주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편 같은 기간 국내채권형은 1.3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공채권형이 1.19%, 회사채권형이 1.6%, 일반채권형이 1.6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인덱스펀드 성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액티브주식형펀드보다는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액티브주식형 '엑소더스' 지속...ETF만 자금 순유입 성공
액티브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는 등 극도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자 자금 유출도 가속화됐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만 6조 5748억 원이 순유출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엑소더스'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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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주식형에서 빠져나간 자금만 7조 1718억 원으로, 7조 원이 넘었다. 인덱스주식형은 6000억 원 가량의 순유입이 발생했는데, ETF의 역할이 컸다. KOSPI200인덱스펀드 및 기타인덱스주식형에서 각각 9100억, 1300억 원이 넘는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ETF로 12조 6500억 워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로 살펴보면 운용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대형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신규 자금 유입이 1000억 원 이상 발생한 펀드는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단 1개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1000억 원 이상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한 펀드는 13개에 달했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에서만 36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고,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 및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 가치주펀드에서 각각 2800억, 2700억 원이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에서 대규모 자금이탈이 발생한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채권형으로는 4조 원에 달하는 3조 9129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공채권형으로 1조 7588억 원이 몰리는 등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기국공채펀드 인기가 채권형펀드 자금 순유입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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