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08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남동발전의 상장 주관사 선정이 일단락됐다. 이변이 없는 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각각 대표주관과 공동주관을 맡게 된다.당초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이번 건 역시 공기업 딜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량 평가 항목의 배점이 워낙 높아 밸류에이션과 수수료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이같은 시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통합 원년을 앞둔 미래에셋대우가 공격적으로 가격을 적어냈기 때문에 선정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전혀 예상과 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한국남동발전 입찰에 참가한 7개 증권사 가운데 공모희망 제시가격이 중반 순위에 머물렀다. 미래에셋대우보다 더 높게 적어내고도 떨어진 증권사가 상당수 있었다는 얘기다. 수수료 역시 증권사 대부분 최저 수준인 20bp에 몰리면서 변별력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가 계량 평가항목(59점)에서 경쟁사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고도 종합평가점수에서 최고점을 받았다는 것은 비계량 평가(41점)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말이 된다.
비계량 평가 항목은 투입인력 및 수행능력, 대상기업에 대한 이해도, 공모전략 우수성, 예상문제점 파악 및 해결방안 우수성, 기업홍보전략 우수성, 공모가 산정근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최저가 입찰경쟁에서 이겼다는 말보다는 실력으로 이겼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셈이다.
한국남동발전 입찰에 참가한 증권사들이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수수료를 적어내고 있는 점은 여전히 지적받아야 할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최저가 입찰 경쟁이라는 진흙탕 싸움에서 한발 빼 전혀 다른 전략으로 승부를 건 것은 분명 시사점이 있다.
실력으로 이겼다는 말처럼 경쟁사를 긴장시키는 말도 없다. 미래에셋대우는 29일 통합 법인으로 본격 출범했다. 내년에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자기자본 4조 원 안팎의 증권사로 나란히 이름을 올리지만 미래에셋대우의 덩치에는 비할 바가 못된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 IB가 출혈 경쟁이 아닌 실력으로 우위를 점할 경우 경쟁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공산이 크다. 미래에셋대우가 새해 경쟁사들을 긴장시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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