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운용, 수탁고 5조 수성..액티브주식형 자존심 지켰다 [Adieu 2016 / 공모펀드 운용사] 한국투신운용, 1조 이탈..1위→3위 추락
박상희 기자공개 2016-12-30 10:22:0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펀드의 위기는 사실상 액티브주식형펀드의 위기다.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인덱스주식형은 연초 이후 자금흐름이 플러스였지만, 액티브주식형에서는 7조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연초까지만 하더라도 액티브주식형펀드 설정액이 5조 원을 넘어선 운용사가 3곳이었지만, 1년 동안 심각한 자금 이탈 속에서 수탁고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신영자산운용이 유일하게 설정액 5조 원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2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의 설정액 규모는 33조 5141억 원이다. 연초 39조 8700억 원이던 설정액이 6조 3559억 원 가량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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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가운데 자금유출이 가장 많았던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연초 이후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했다. 당초 설정액이 5조 7509억 원으로, 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했지만 1년 새 규모가 4조 6787억 원으로 감소했다.
회사 대표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에서만 1691억 원이 순유출됐고,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에서도 1295억 원이 빠져나갔다.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투자신탁1(주식)'에서도 872억 원이 유출됐다.
KB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6711억 원이 순유출됐다. 회사 간판펀드인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에서 2729억 원이 이탈했다. 자금유출은 가치주·성장주 등 스타일을 가리지 않았다.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에서도 1667억 원이 빠져나갔다. 결과적으로 연초까지 4조 6000억 원에 달하던 설정액이 3조 9200억 원으로 줄어들어 4조 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대표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에서 2869억 원이 순유출되면서, 3조 원을 넘었던 설정액이 2조 6400억 원 대로 하락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간판펀드의 추락이 뼈아팠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은 국내 액티브주식형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란 불명예를 안게됐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3713억 원이 이탈했다. 한 때 1조 원을 바라보던 수탁고는 8000억 원 대에 겨우 턱걸이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대다수 운용사가 액티브주식형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신영자산운용은 자금 이탈 속도 및 폭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신영자산운용에서도 연초 이후 3370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다른 운용사의 자금유출 폭이 더 컸던 탓에 도드라져 보이지 않았다. 연초 기준 5조 3700억 원을 웃돌던 설정액은 최근 5조 337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1(주식)'에서 1321억 원이, '신영프라임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에서 1306억 원이 이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액티브주식형펀드 설정액 5조 원의 벽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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