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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동서발전 상장 주관사 누가 될까 '남동발전 포기' NH, 주관경쟁 참여할 듯…'삼성·신한·한국' 3파전 균열

김시목 기자공개 2017-01-03 17:54:1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2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동서발전의 상장 주관사 선정전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막강한 상장 주관역량을 보유한 NH투자증권이 돌연 남동발전 주관사 권리를 포기하면서 동서발전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의 3파전 구도는 깨질 것으로 보인다.

동서발전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지난달 23일 복수 증권사 투자은행(IB)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은 남동발전 주관사로 선정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이 제외되면서 유력한 주관사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남동발전 공동 주관사로 낙점된 NH투자증권이 제안서 마감(1월 3일)을 앞두고 돌연 권리를 포기하면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NH투자증권는 주관역량을 비롯 한전과 발전 자회사 네트워크가 가장 강력한 것으로 꼽히고 있어 동서발전 참여는 기존 경쟁 IB의 긴장감은 클 수 밖에 없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 기존 후보들은 초긴장 상황에 빠졌다. 공모 규모가 최소 조 단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관사 자격을 얻지 못하면 곧 2017년 주관실적에 큰 타격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불안과 동시에 우려감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참여 IB들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불참으로 커졌던 기대감을 거둘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증권은 남동발전 주관사 선정에서 3위를 차지, NH투자증권을 대신해 들어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 공동 주관사 자격이라도 보장받는 게 현실적일 수 있기 때문.

동서발전은 상장 주관사 선정 기준을 남동발전과는 상이하게 제시했다. 배점이 늘어난 평가항목으로 △회사규모 및 재무건전성(자기자본, 영업용순자본비율) △기업공개 주관실적(건수, 공모규모) △투입인력 및 수행능력 등이다. 이들 배점은 기존 각 6~7점에서 각 10점씩으로 늘었다.

RFP를 받을 당시 회사규모와 재무건전성 면에서 가장 앞서는 곳은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은 올해 9월말 기준 자기자본 3조4974억 원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359%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등의 순으로 높은 배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상장 주관실적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5년간 1000억 원 이상 대표주관 실적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남은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삼성SDS 등의 랜드마크 딜을 주관실적으로 보유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회사 규모(자기자본 4조 5902억 원)와 재무건전성(영업용순자본비율 270%), 주관실적 면에서 이들 3개 하우스와 비교해 합산하면 가장 상위에 랭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관실적의 경우 리그테이블 수위를 수 차례 차지하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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