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KT, 성과창출 '원년' [2017 승부수]황창규 회장 "유무선 서비스 한계 돌파 필수" 강조
장소희 기자공개 2017-01-04 08:41:5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3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유·무선 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낸 KT가 올해를 본격적인 성과 창출의 원년으로 삼고 다시 한번 고삐를 죈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황창규 회장은 지난 3년 간 구축한 5G와 기가인터넷 사업 주도권을 이어가는 동시에 시장점유율이나 성장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일 임직원들에 전한 신년 메시지를 통해 KT의 미래를 확고히 하기 위해 사업 성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주력사업에서 한계돌파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시장점유율 확대가 한계에 봉착한 유선 서비스, 외부환경에 의해 정체나 마이너스 성장 위험에 처한 무선 서비스 등에서 당면한 한계를 확인하고 이를 돌파해야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6조 7226억 원 매출액과 1조 213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측면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0%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을 정도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통업계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KT의 ARPU는 3만6527원으로 3만6205원을 기록한 SK텔레콤을 처음으로 넘어섰고 지난해 3분기에도 3만6298원으로 SK텔레콤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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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황 회장이 지적한 유선서비스의 시장점유율은 이미 몇 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KT의 시내전화 가입자수 기준 시장점유율은 80.5%로 지난 2015년(80.6%)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4년(81.1%)에 비해 소폭이지만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기준 시장점유율도 소폭이지만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2.3%였던 KT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41.5%로 감소했고 그 자리를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가 채우고 있다.
KT는 올해 이 같은 유선서비스 시장점유율 한계치를 꺾기 위한 전략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내전화의 경우 이동전화의 보급으로 점유율 확대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 기가인터넷 확대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늘리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기가인터넷 사업은 지난 2015년 12월 출시 이후 2년 만에 200만 가입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빠른 속도로 보급이 확대되면서 성장이 정체된 인터넷 사업을 다시 성장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황 회장이 또 하나 지적한 무선서비스도 독보적 1위 사업자였던 SK텔레콤의 점유율을 소폭 가져오며 선방하고 있지만 적자를 내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KT 무선서비스의 시장점유율은 30.5%로 1등인 SK텔레콤(49.2%)과 여전히 격차를 나타내고 있는 동시에 영업이익 측면으로는 더 큰 차이를 내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직까지 적자를 냈던 IPTV사업도 올해부터는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사업자들 중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KT의 IPTV사업은 지난 4분기 중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유·무선 사업과 함께 향후 KT의 실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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