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야심, 하남서 고양으로 [2017 승부수]7000억 투자 복합쇼핑몰 연내 오픈
장지현 기자공개 2017-01-04 08:39:4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3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은 4년전인 2012년 수도권 '동서남북'에 각각 대형쇼핑몰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첫 신호탄은 지난해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이 쏘아 올렸다. 올해는 무대를 북쪽인 경기도 고양으로 옮겨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추를 끼운다.지난해 12월 신세계투자개발은 고양프로젝트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스타필드 고양'이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다.
이마트는 2012년 10월 LH공사로부터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택지지구에 위치한 스타필드 고양 부지 9만6555㎡를 1777억 원에 매입하면서 사업을 구체화했다. 이후 이마트는 2013년 12월 신세계프라퍼티에 스타필드 고양의 토지분양권을 514억 원에 양도했고 신세계프라퍼티는 2015년 1월 이를 다시 신세계투자개발에 866억 원에 넘겼다.
스타필드 고양 프로젝트는 '이마트→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투자개발→스타필드 고양' 법인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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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오픈할 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은 9만1000㎡(2만8000평)의 부지에 축구장 50개에 달하는 연면적 36만4000㎡(11만30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스타필드 고양점은 스타필드 하남점과 비슷한 형태의 쇼핑몰, 프리미엄 식품관, 영화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아쿠아필드 등의 시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선보였던 자연채광을 유입시키는 천장을 고양점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오픈 이후 12월 27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을 찾은 방문객 수는 820만 명으로 일 평균 7만 4500명을 기록했다. 이를 1년치로 환산하면 2721만 명이다. 스타필드 하남이 '하남·강동·송파·강남'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 고양은 '일산·고양·파주·은평·서대문·강서·마포' 지역 거주자가 주 고객층이라 상권이 겹치지 않는다. 때문에 비슷한 규모의 방문객이 스타필드 고양을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스타필드 고양엔 부지매입과 공사 등에 총 7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국민연금'을 스타필드 고양의 공동투자자로 유치하면서 자금 걱정을 덜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 프로젝트에선 미국 대형 부동산투자개발 업체인 터브먼사와 손을 잡았지만 이번 '스타필드 고양' 프로젝트에선 국민연금과 손을 잡는다.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이 만든 부동산 사모펀드(PEF)를 통해 3800억 원을 출자하고, 이 PEF가 스타필드 고양에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87호의 신탁업자)은 지난해 12월 23일 스타필드 고양의 우선주 831만65주를 1618억 원에 샀다. 이로써 스타필드 고양 지분율 32.3%를 취득하게 됐다. 향후 국민연금은 PEF를 통해 스타필드 고양의 유상증자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고양 지분율은 최종적으로 신세계그룹이 51%, 국민연금이 49%씩 나눠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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