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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연임 절차 본격 '가동' CEO추천위원회 구성, 6일께 연임의사 표명할듯

장소희 기자공개 2017-01-05 08:15:5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황창규 회장이 CEO 연임 의사를 공식화하기 전에 CEO추천위원회를 먼저 꾸렸다. 오는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CES)2017'에 참석할 예정인 황 회장은 CEO추천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6일 전까지 연임 의사를 밝혀야 하는데,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KT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CEO 후보를 추천하는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KT 정관 및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이뤄졌다. 사내이사 중에서는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사회 후 곧바로 1차 CEO추천위원회가 열렸다. 여기서는 내부 규정에 따라 현 CEO인 황창규 회장이 연임 의사를 오는 6일까지 밝혀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황 회장이 연임의사를 밝히면 CEO추천위원회는 회장 후보로의 추천 여부를 먼저 검증받고 이 검증 결과에 따라 회장 후보로 추천이 되지 않거나 황 회장이 연임 자체를 포기하면 CEO추천위원회가 새로운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로써 KT는 차기 CEO 선임 절차를 본격 가동하게 됐다. 차기 CEO는 황 회장의 임기 만료 시점인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정관에서 규정한 CEO추천위원회 설립 시한이 보름 가량 남았지만 지체 없이 CEO 선임 절차를 밟아가는 모양새다.

이에 발 맞춰 황 회장도 연임 의사를 하루 빨리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황 회장은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CES2017에 참석하기 위해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에 나섰는데 현지 기준으로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5일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시기 상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황 회장은 현직 CEO로 있기 때문에 연임 의사 표시를 위한 서류 절차를 우선적으로 밟기보다는 구두로 먼저 결정 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는 황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에 CES 출장길에 나선 것도 연임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일 시무식과 함께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신년사에서도 기존의 성과를 뛰어넘는 목표를 정할 것을 주문하며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역설한 바 있다.

황 회장 취임 이후 경영실적이나 시장점유율 등 성과 측면으로도 연임에 도전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한 이후 3년 간 '1등 DNA'를 심겠다는 각오로 성장에 속도를 내며 기가인터넷과 5G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최순실 사태와 연관된 KT 내 인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경영 성과를 앞세워 CEO추천위원회의 연임 심사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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