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필리핀 철도시장 공략 '본격화' 현지 지사 설립…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 확대
심희진 기자공개 2017-01-10 08:11:5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9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싱가포르 지사를 폐쇄하고 필리핀에 새 거점을 만들었다. 현지 프로젝트 수행, 신규 먹거리 확보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해 필리핀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철도사업 총괄 매니저를 법적대리인으로 임명했다.
이번 지사 설립은 필리핀에서 약 5300억 원 규모의 지하철 사업권을 따낸 것과 관련이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초 현지 시행청인 ULC(Universal LRT Corporation Limited)와 수도 마닐라에 전동차 및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시장에서 차량뿐만 아니라 신호·전력·통신·궤도 등 기전 시스템 분야를 함께 수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09년 이후 7년 만에 필리핀에서 철도 관련 사업을 벌이게 됐다"며 "현지에서 따낸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인 만큼 효율적으로 운영 및 관리하기 위해 지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현재 생산설계 등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까지 퀘존 시티(Quezon city) 내 노스에드사(North EDSA)역에서 불라칸(Bulacan)주에 위치한 산호세델몬테(San Jose Del Monte)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을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공략을 발판으로 철도 부문의 수익성 반등을 이뤄낼 방침이다. 총 매출액의 50~60% 비중을 차지하는 철도 부문은 최근 2~3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0년대 들어 600~90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2, 2013년 200억 원 안팎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4년 424억 원, 2015년 18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브라질 전동차 프로젝트가 발목을 잡았다.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한 현지 파트너사가 돌연 법정관리에 들어간 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헤알화 환율이 2013년 계약 직후에 비해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적자 수익구조가 만들어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필리핀 외에 말레이시아에서도 3000억 원 가량의 무인전동차 관련 수주를 확보했다"며 "신조 차량 수요가 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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