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발목 잡는 ‘플랜트 사업’ 손볼까 [Company Watch]영업적자에 신규수주도 감소, "인위적 구조조정 없을 것"
이호정 기자공개 2016-11-09 08:14:5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가까스로 영업흑자 상태를 이어갔다. 플랜트 사업부문이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철도와 중기(방산) 사업부문이 상쇄한 덕분이다. 다만 플랜트 사업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현대로템은 올 3분기 6825억 원의 매출과 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9.5%, 영업이익은 75.4% 감소했다. 순적자는 같은 기간 369억 원에서 166억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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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대규모 프로젝트 완료 및 K2 전차 등의 생산량 감소가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철도는 331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3% 줄었고, 중기(1385억 원)와 플랜트(1699억 원)도 각각 42.2%, 38.3%씩 감소했다.
반면 외형 축소에도 영업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중기 사업부문이 작년 3분기와 동일한 7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 주요했다. 철도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9억 원에서 19억 원으로 78.7% 감소했고, 플랜트 사업부문의 70억 원에서 마이너스(-) 54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외 고정비 감소에 노력을 기울인 것도 한몫 거들었다는 것이 현대로템 측의 설명이다. 현대로템의 매출원가는 올 3분기 6543억 원으로 14.8% 줄었고, 판매관리비는 206억 원으로 5.8%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 3분기 철도와 플랜트 부문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긴 했지만, 중기에서 만회한 덕에 올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시현할 수 있었다"며 "4분기 들어서는 자동차설비와 발전환경설비 등의 영업을 강화해 플랜트 사업부문의 흑자전환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플랜트 사업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철도 및 중기와 달리 신규 수주액이 지속해서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철도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호주 시드니 전동차(8894억 원)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올 3분기 신규 수주액이 2조 2050억 원에 달해 1년 전보다 1조 6276억 원 늘어났다. 중기 역시 전술모의훈련장비와 전차 창정비 사업권을 따내며 신규 수주액이 218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5억 원 증가했다.
반대로 플랜트는 같은 기간 4703억 원에서 3991억 원으로 712억 원 줄었다.
따라서 현대로템은 기존 현대차그룹에만 의존하는 사업전략에서 벗어나 포드와 GM 등 글로벌 업체의 물량 따내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발전환경설비 부문에서는 수익성에 기초한 선별적 수주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자동차생산설비나 발전환경설비의 경우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 해당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일부 성과도 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는 않은 편이지만 플랜트 사업부문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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