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모터스, 유상증자 112억 어디 쓸까 한국GM 신차 대응 위한 공장 증설에 70% 사용
이호정 기자공개 2017-01-11 08:22:5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파이프(Pipe)와 자동변속기 부품 제조기업인 삼보모터스가 한국GM의 신차 대응을 위해 공장 증설에 나선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112억 원 중 70% 이상을 시설투자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도이 때문으로 분석된다.삼보모터스는 지난 9일 대구 달서구 소재 사옥 3층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111억 8016만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발행신주는 200만 400주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5400원이고,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3월 30일이다.
삼보모터스는 조달하는 자금 중 80억 원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31억 8016만 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 80억 원은 전량 한국GM의 신차 대응을 위한 공장증설 및 기계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보모터스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보모터스가 최근 한국GM으로부터 엔진 및 연료시스템의 주요 이송 파이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대구 다사읍 세천리에 위치한 제2공장의 라인 증설 및 기계설비 교체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2공장에서는 파이프만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운영자금 32억여원도 회사 운영에 고스란히 사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예상치 못한 자금 유출로 ‘돈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삼보모터스는 작년 12월 종속기업인 프라코의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을 340억 원에 사들였다. 같은 해 10월 프라코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인 하나금융투자 PE가 상장 불발 시 투자금과 이자를 보장받기로 한 풋백 옵션을 행사해서다.
이에 따라 삼보모터스는 사내 보유자금으로 100억 원을 충당했고, 나머지 240억 원은 각각 금융기관(200억 원)과 관계사인 나전(40억 원)에서 차입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삼보모터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금사용처는 물론 재무건전성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삼보모터스는 지난해 9월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05억 원이다. 또 자본과 부채는 각각 6218억 원, 4269억 원으로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2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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