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모터스, 상장 앞둔 프라코 회계처리 논란 나전 별도 기재, 프라코 감사보고서와 실적 상이…투자자 혼란 가능성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프라코에 대한 모회사 삼보모터스의 연결 재무제표 처리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프라코가 상장을 앞두고 내놓은 연결재무제표와 삼보모터스가 감사보고서 상에 밝힌 자회사 프라코의 실적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문제는 작년 삼보모터스 자회사에서 프라코 자회사로 바뀐 주식회사 나전에 대한 종속회사 편입 여부 때문이었다. 삼보모터스가 손자회사가 된 나전을 종속기업으로 보고 프라코와 별도로 떼내 재무실적을 기재하면서 혼란이 야기된 것. 이 때문에 삼보모터스 감사보고서상 자회사 프라코의 재무지표는 나전의 실적이 빠진 채로 표기됐다. 프라코가 밝힌 자회사 나전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와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게 됐다. 향후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밝에 없는 부분이다.
삼보모터스는 2013년 재무적 투자자(FI)인 하나대투증권PE와 함께 일본 금형업체 아크(ARKK)로부터 프라코 지분 100%을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부품 업체인 나전의 경영권도 함께 인수했다. 당시 프라코는 나전 지분 25.73%를 갖고 있었는데 지난해 4월 지분율을 56.84%까지 늘렸다. 나전이 프라코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재분류된 것도 지난해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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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프라코의 연결 감사보고서를 보면 프라코체코(Plakor Czech)와 나전이 포함돼 있다. 프라코의 연결 매출액은 5498억 원이었다. 개별기준 프라코, 프라코체코, 나전의 매출(2015년 4월 22일부터 12월31일까지)을 합산한 수치에다 상호거래 금액(연결조정)을 뺀 수치다. 나전의 경우 작년 4월 21일 프라코 자회사로 편입됐기 때문에 그 이후 수치를 적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삼보모터스의 연결 재무지표 내용과 다르다. 여기에 프라코 연결 매출액은 4793억 원으로 기재돼있다. 나전을 빼고 프라코체코 실적만을 프라코의 연결 재무정보로 잡았기 때문이다. 나전은 프라코, 일조삼보기차배건유한공사 등과 동등하게 종속회사로 분류돼 있다. 프라코 관련 주석에 '종속기업을 포함한 연결재무정보'라고 돼 있지만 정작 나전 실적은 제외했다. 이 때문에 프라코 감사보고서를 본 이용자는 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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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뿐만 아니라 자산, 부채, 순이익 등 대부분이 프라코의 연결 감사보고서 상 재무지표보다 낮게 적혀 있다. 특히 프라코는 연내 거래소 상장도 앞두고 있어 자칫 투자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측 재무 수치 가운데 어떤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밸류에이션은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라코는 지난 6월 중순 거래소 상장을 위한 예심 통과 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나전의 경우 2015년 4월 전까지는 삼보모터스의 자회사였다"며 "지금은 프라코의 자회사로 재분류됐지만 굳이 재무제표상 변화를 가져올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코 연결 기준 실적을 파악하기 위해선 감사보고서를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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