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분사 '로봇·건설장비·전기전자'만 남았다 그린에너지·선박AS 분사 완료…2월 임시주총 열고 인적분할 최종 승인
강철 기자공개 2017-01-13 08:18:4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그린에너지, 선박AS 사업의 분사를 완료했다. 오는 4월 로봇·자동화,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부문의 인적분할이 완료될 시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한 '분사를 통한 사업 조정'이 모두 마무리된다.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설립을 완료했다. 두 법인 모두 현대중공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다만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100%는 오는 4월 인적분할 과정에서 현대로보틱스(로봇·자동화)로 이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충청북도 음성을 사업 거점으로 잡았다. 초대 대표이사인 김성락 전무를 포함해 그린에너지 사업본부 임직원 일부는 최근 음성으로 이동했다. 충청 지역은 현대아반시스(박막형 태양전지), KAM(폴리실리콘)을 비롯해 현대중공업이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며 기반을 닦은 곳이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당분간 태양광, 풍력, 전력저장장치(ESS)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 제고,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1일 현대힘스로부터 태양광 모듈 사업을 가져오는 등 시너지 강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둥지를 틀었다. 약 200명의 임직원이 본사인 센텀사이언스파크로 이동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조선사들이 건조한 선박의 유지 및 보수와 관련한 통합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초대 대표이사는 안광헌 전무가 맡았다.
펌프·압축기, 공무 등 다른 비조선 부문은 지난해 이미 분사를 완료했다. 엔진기계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펌프·압축기 사업은 지난해 2월 현대중공업터보기계로 분사했다. 9월에는 각 사업본부가 운영하던 설비지원 부문이 합쳐진 현대중공업모스가 출범했다.
그린에너지, 선박 AS의 분사가 완료되면서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 공식 발표한 '분사를 통한 사업 조정'은 로봇·자동화(현대로보틱스), 전기전자시스템(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등 3개 사업본부만 남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들 사업본부의 분할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4월 1일이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중공업터보기계, 현대중공업모스가 현대중공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것과 달리 이들 사업본부 3곳은 인적분할된다. 분사 이후에도 정몽준 이사장(10.15%), 현대미포조선(7.98%)의 지분 구조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가 인적분할을 통해 갖게 되는 자기주식 13.37%는 모두 현대로보틱스로 넘어간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이 보유 중인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도 현대로보틱스로 이전된다.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서비스 등 주요 계열사를 직접 거느리는 셈이다.
인적분할까지 완료될 시 현대중공업의 별도 기준 차입금은 약 3조 4000억 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도 100%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사, 계열사 재편 등을 추진해 약 1조 1200억 원의 손익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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