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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C형간염약 '유한양행' 유력 '소발디·하보니' 쥴릭 유통 다음달 종료…수수료 낮아질듯

이석준 기자공개 2017-01-16 08:09:5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3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 적용 후 7개월만에 약 1000억 원 어치를 판매한 길리어드 C형간염치료제 듀오(소발디, 하보니)가 유한양행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현실화될 경우 유한양행은 또 한번의 코프로모션 계약으로 큰 외형 성장을 이루게 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소발디와 하보니는 오는 2월 16일까지 쥴릭이 유통한다. 당초 지난해 12월 16일까지였지만 길리어드와 쥴릭은 2개월 계약을 연장했다.

이후 소발디와 하보니 유통 파트너는 유한양행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그간 두 제품의 공동 판매 계약을 꾸준히 논의해왔다.

양사는 이미 코프로모션 성공 경험이 있다. 현재 B형간염약 비리어드와 HIV 치료제 스트리빌드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비리어드는 지난해 전체 처방약 1위가 유력하고 스트리빌드 역시 처방액이 급증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추가로 길리어드 제품 2개를 얻게 되면 큰 외형 성장이 예고된다. 소발디는 지난해 3분기만 409억 원(IMS 데이터 기준)이 팔리며 분기 매출 전체 1위에 올랐다. 업계는 소발디와 하보니가 지난해 1000억 원 안팎의 처방액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도입 신약 매출액을 전체 매출액에도 그대로 반영하는 회사 중 하나다.

초반 마케팅이 끝난 만큼 유한양행의 소발디와 하보니 유통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워낙 치료 효능 면에서 독보적인 약물인 탓에 사실상 큰 마케팅도 필요 없는 상황이다. 하보니와 소발디는 효능과 효과 그리고 부작용 측면에서 글로벌 넘버원 약물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수수료다. 코프로모션 계약은 파트너가 바뀔 때 마다 제휴 조건은 더 나빠진다는 것이 업계 정설이다. 이번 소발디와 하보니 유통 계약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양사의 그간 제휴 관계를 봤을 때 개선 여지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오랜 공동 판매 파트너"라며 "C형간염치료제는 물론 올해 비리어드 업그레이드 약물 베믈리디와 젠보야 등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향후에도 파트너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일부 품목에 대한 수수료가 낮을 수는 있지만 후속 약물과 제품 라인업 확대 등을 생각하면 손해를 보는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사는 코프로모션 계약 확정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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