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전략 다변화 원년...해외비중 확대" [헤지펀드 신년 인터뷰]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총괄 상무
김기정 기자공개 2017-01-16 09:40: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3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라임자산운용은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했다. 시장 데뷔 1년 만에 수탁고는 업계 상위권으로 뛰어올랐고, 기존에 찾아볼 수 없는 여러 딜(Deal)과 투자 건을 진행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라임자산운용은 앞으로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여러 구조화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가 전략 다변화를 위한 기틀 마련의 시기였다면 올해는 이에 보다 집중, 두 번째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수탁고·펀드수 급성장…신선한 딜과 상품 발굴로 이목 집중
지난해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2155억 원으로, 헤지펀드를 내놓은 66개 전체 운용사 중 아홉번째로 크다. 펀드 수는 17개로 가장 많다.
전략도 상당히 다양하다. 메자닌 등으로 자산군을 다변화했고, 금호고속 인수 딜(Deal) 참여, 발리 리조트 투자, 미국 리츠 재간접 펀드 출시 등 전에 없던 신선한 행보를 이어가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1년 만에 주식 전문 하우스라는 기존의 색깔을 완전히 탈피한 셈이다. 자문사 시절, 대표 ARS(Absolute Return Swap) 플레이어로 활동했던 라임은 롱숏 등 주식 운용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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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Long-short) 등 주식 관련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일찌감치 판단한 라임자산운용은 메자닌 관련 인력 등을 수혈하며 채비를 다져왔다. 지난해 투자한 메자닌 규모만 1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헤지펀드본부, 주식운용본부로 구성돼있던 운용 관련 조직을 주식운용본부, 대체투자본부로 개편했다. 헤지펀드, 일임 및 자문 등 상품별로 조직을 따로 구성했던 기존 체계과 달리 다루는 자산군에 따라 직제를 나눈 것으로, 자산별 운용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체 투자 상품 발굴·해외 투자 비중 확대 주력…2배 성장 '목표'
주식 투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메자닌을 포함한 채권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략을 만드는 건 쉽지 않다. 이 같은 기법의 제반이 되는 스왑(Swap)거래 역시 일상적으로 맺기 어렵다. 증권사들이 주식보다 져야할 리스크가 많은 채권 대상 레버리지 등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이 같은 애로사항을 푸는 데 집중했다.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등 증권사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미국에 상장된 리츠(REITs)인 'M360 CRE Income Fund LP 를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인 '라임M360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은 그 결과물이다.
이 본부장은 "올해 사업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리며 지난해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했다"며 "채권과 메자닌 등을 구조화하는 여러 방법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지난해가 제반 작업을 다지고 다변화를 모색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이에 보다 집중해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목표다. '라임M360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시리즈물로 내놓는 등 대체투자 상품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직 비중이 크지 않은 해외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상장주식펀드(ETF), 해외 주식, 커머더티 등 여러 상품 및 자산을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상무는 "우량한 딜을 적극 소싱해 구조화 상품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지난해의 2배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총괄 상무
△2006년 :고려대학교 투자경영대학원 졸업
△2007년: 대신증권 리서치센타 퀀트애널리스트
△2011년: LIG투자자문 펀드매니저
△2012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타 퀀트애널리스트
△2015년: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 총괄 상무,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총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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