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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붕 한솔건설 대표, 극동건설 대표 사임 사내이사 유지, 제한적 역할 관측...남관우 사장 단독대표 체제 출범

김경태 기자공개 2017-01-24 08:18:1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봉명철 세운건설 회장의 매제인 조기붕 한솔건설 대표가 극동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앞으로 극동건설은 남관우 사장(사진)이 이끌고, 조 대표는 사내이사로서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관우 사장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달 6일 극동건설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같은 날 남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조 대표는 세운건설 컨소시엄이 극동건설을 인수하던 지난해 5월 말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극동건설은 지난해 10월 중순 남 사장을 영입했는데, 조 대표는 대표이사 직을 유지했다.

당시 극동건설 측은 공동대표와 단독대표 체제 중에서 더 나은 방안을 고민 중이라 밝힌 바 있다. 남 사장은 지난해 11월 29일 사내이사로는 취임했지만, 대표이사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남 사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서면서, 경영 활동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 사장은 한양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그 후 동아건설과 태영건설에서 경험을 쌓았는데 주로 토목 쪽에서 일했다. 대보건설에서는 사장을 역임했다.

극동건설은 주로 건축과 토목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은 1735억 원이다. 이 중 42.58%에 해당하는 738억 원을 토목 부문에서 거뒀다. 남 사장이 토목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은 업계 전문가인 만큼, 극동건설을 무리 없이 경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대표는 남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으로 업무 부담을 덜게 됐다. 조 사장은 봉 회장의 여동생인 봉경미 씨의 남편이다. 세운건설이 인수합병(M&A)을 진행할 때 마다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그 동안 극동건설 뿐 아니라 한솔건설, 금광기업, 남광토건 등의 고위 경영진으로 일해 업무 부담이 컸다.

다만 조 대표는 앞으로도 극동건설 경영에 일정 부분 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조 대표는 봉 회장과 함께 극동건설 사내이사 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남광토건에서 부사장으로 재무를 비롯한 경영관리를 맡고 있다. 극동건설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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