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17% 성과인센티브 받는다 신흥국 공급 확대…단가 하락에 매출 감소
김성미 기자공개 2017-01-25 08:17:1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성과인센티브(OPI)로 연봉의 17%수준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 등 신흥국 공급은 대폭 늘렸지만 단가 하락으로 인해 매출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중 네트워크사업부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17%수준의 OPI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어섰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의 OPI를 지급한다.
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해 신종균 IM부문장(사장)과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을 필두로 신흥국 시장을 적극 공략, 인도 등에 수주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동통신사에 통신망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네트워크사업부는 아직 인프라를 갖추지 않은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통신망 장비 시장에서 시스코·에릭슨·노키아 등 글로벌 업체에 밀려 스마트폰 사업에 비해 굵직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5년 이미징사업팀 축소 등 IM부문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단행되자 실적 부진에 시달린 네트워크사업부는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2015년 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약 3조 원으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이에 신 사장은 글로벌 통신 장비 업체들이 장악하지 않은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신 사장은 2015년 5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방한한 당시에도 김 사장과 함께 인도 네트워크 사업 확대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사업 확대대비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에서는 최신 기술의 고가 장비를 마냥 비싸게만 팔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네트워크사업부 매출은 2조 3000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년보다 23%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IM부문 중 무선사업부는 갤럭시노트 7 단종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의 OPI가 예고되고 있다. 연간 매출 100조 원 돌파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된 덕분이다.
무선사업부의 2016년 영업이익은 10조 6000억 원으로 예측된다. 전년과 비교해 6%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97조 7000억 원으로 관측되는 등 2015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품(DS)부문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봉의 50%를 OPI로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시스템LSI 등 반도체사업부는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 증대를 주도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무풍 에어컨, 셰프 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증대로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인 40%의 OPI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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