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4분기 영업익 급감…충당금 반영탓 이라크 스마트그리드 공기 지연…"향후 실적 불확실성 해소"
김일권 기자공개 2017-02-01 08:19:5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이라크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공기 지연에 따른 충당금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조금씩 반영했던 충당금을 4분기 대규모로 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했다. 다만 이번 충당금 반영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34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6%, 12.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2%, 3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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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증가의 1등 공신은 전력인프라 부문이었다. LS산전의 지난해 4분기 전력인프라 매출액은 187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25억 원(50%) 증가했다. 전력인프라 매출 성장은 해외 수주 물량 증가의 영향도 있었지만 국내 시장에서 입찰 제한이 풀린 데 따른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성장의 영향으로 전력인프라 부문의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70억 원 적자에서 4분기 76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전력인프라에서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LS산전의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융합사업부의 영업실적 악화 때문이다. 융합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78억 원으로 전분기비 60% 가까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7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적자폭(-108억 원) 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융합사업부의 적자 폭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주요 요인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수주한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공기 지연에 따른 충당금 반영 때문이다. 저유가로 인한 이라크 정부 재정 악화에 내전의 영향까지 더해 LS산전이 이라크 정부로부터 수주받은 스마트그리드 공사가 중단되면서, 지난해부터 충당금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번 4분기에 반영된 충당금은 240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반영된 충당금을 합하면 지난해 LS산전이 이라크 스마트그리드 공기 지연에 따라 반영한 충당금 누계는 300억 원 정도다.
LS산전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생 가능한 충당금을 모두 반영한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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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LS산전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자회사 LS메탈은 지난해 연간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 소식을 알렸다. LS메탈은 지난해 매출액 2727억 원, 영업이익 4억 원을 기록했다.
LS메탈은 지난 2010년 LS산전으로부터 분할됐다. 이후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판재 사업에 진출했지만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전방산업 침체와 이에 따른 동판재 수요 감소로 손실 규모를 키워왔다. 이에 따라 LS메탈은 동판재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정리 절차를 대부분 완료한 상황이다.
전력인프라 사업과 더불어 LS산전의 핵심 사업인 전력기기는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기기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71억 원으로 전년비 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3억 원으로 전년비 3.2% 증가했다.
LS산전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대형거래선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만회했다"며 "베트남, 인도, 이란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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