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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이라크 사업 차질 3분기 실적부진 영업익 300억, 전년比 '반토막'…자회사 LS메탈 적자 지속

현대준 기자공개 2016-10-31 08:08:5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8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이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전력인프라 사업 부진으로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과 내전 등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데 차질이 생긴 탓이다.

자회사로 오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LS메탈도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적자폭이 전보다 크게 줄어 흑자전환 희망이 엿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산전은 올해 3분기 매출 5239억 원, 영업이익 301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5% 줄어 반토막 수준을 거두는 데 그쳤다.

ls산전 실적

이 같은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으론 LS산전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전력인프라 부문의 부진이 지목된다. 아직 세부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업계에선 전력인프라 부문이 올 3분기 70억 원 수준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적자 전환 배경으론 이라크 사업의 부진이 꼽힌다. 유가 하락과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내전 문제 등으로 공기 지연 등 사업에 차질이 생기며 대금 회수에 문제가 생겨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라크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실적이 악화됐고, 현재 전략적 관점에서 이라크 지역 발주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전력인프라 확대를 위한 추가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리스크 때문에 고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S산전 부문별 실적

스마트그리드, 전기 자동차 솔루션, 전력용 반도체,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융합솔루션 부문의 적자 지속도 실적 부진을 거들었다. 융합솔루션 부문은 2013년 80억 원, 2014년 125억 원, 2015년 17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년째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해마다 손실폭도 커지고 있다. 올해는 적자 규모가 더욱 확대돼 3분기까지 360억 원 수준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S산전은 융합솔루션 사업은 미래성을 보고 투자 단계를 진행 중인 만큼 적자폭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그리드 등 핵심사업들이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지 않은데다 선제적 투자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인만큼 단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LS산전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자회사 LS메탈의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장기간 적자 행진을 지속 중인 LS메탈의 올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62억 원)의 6분의 1 수준이다. 적자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시장 일각에선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S메탈이 신사업인 동판재 사업 부진으로 오랜 기간 적자에 시달려왔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며 흑자기조로 전환 중"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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