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규모·건수·수익, 전분야 선두 탈환 목표" [IB실무 키맨 열전]성주완 미래에셋대우 IB1부문 ECM본부 IPO1팀 이사
신민규 기자공개 2017-02-03 08:20:00
[편집자주]
새해가 밝았지만 희망보단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곳곳에서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흘러나온다. 증권업계 사정도 다르지 않다. 올 한 해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 전략짜기에 여념이 없다. 각 하우스 IB를 대표하는 업무, 그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진 실무자를 만나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년 미래에셋대우의 각오가 다부지다. 전 사업부문 업계 1등이라는 목표가 내려졌다. 자기자본 1위 증권사의 통합법인 원년이라는 점은 임직원들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실무부서가 느끼는 중압감은 더 크다. IB부문의 경우 단순히 공모규모라는 외형 뿐만 아니라 건수와 수익면에서도 선두를 가져와야 한다.
성주완 미래에셋대우 IB1부문 ECM본부 IPO1팀 이사 역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동시에 대등한 규모의 인력이 갖춰진 IPO2팀과의 경쟁도 받아들여야 한다. 대어급 IPO딜을 쥔 채 전진배치돼 있는 IPO1팀의 수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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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사는 지난 24일 미래에셋대우 본사 스탠팅 회의실에서 "올해 기업공개(IPO) 부문 리그테이블 대표주관 선두는 물론 상장 건수와 수익 면에서도 선두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투입된 인력이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 이상으로 커진 상황이라 시너지를 바탕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 이사가 맡은 IPO1팀은 올해 중요한 대형 IPO딜을 쥐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딜을 비롯해 폴라리스쉬핑과 같은 유가증권시장 딜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피코스메틱 등 코스닥 알짜딜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단연 호텔롯데의 상장 가능성이다. 성 이사는 "호텔롯데 딜에 대해서는 발행사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개인적인 소견으로 그룹 총수 일가의 1심 판결이 일단락되면 하반기 예심청구를 통해 연내 상장도 가능하도록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성 이사가 대어급 딜을 쥐고도 안심하지 못하는 것은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아서다. 유일한 대항마로 호텔롯데 딜의 등장을 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성 이사는 "올해 정치적인 변수를 지닌 딜이 워낙 많아 대선을 마친 이후에 딜을 추진하려는 곳이 상당수"라며 "끝까지 딜을 포기하지 않고 연말까지 추이를 지켜보며 딜을 성사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말이 많았던 한국남동발전 딜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워낙 밸류에이션 고평가로 지적을 받았던 터라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PI·해외기업 적극 활용, 수익 기여도 높인다
수익 면에서는 회사 차원에서 대비를 했다. 자기자본 투자(PI)와 해외기업 상장을 통해 수익을 끌어올릴 높일 생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은행(IB) 부문내 에퀴티(equity) 투자를 진행할 경우 투자규모가 20억 원 미만이면 CRO 통보방식으로 자금집행이 가능하도록 내부 규정을 정비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는 동시에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조치였다.
성 이사는 "기존 프리 IPO 방식 외에 메자닌,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메자닌과 RCPS의 경우 원금손실에 대한 하방경직성이 있어 좀더 공격적인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기업 상장 주관업무도 6년만에 재개했다. 통합전 미래에셋증권이 중국 제지회사 '린핑'의 상장 주관업무를 맡기도 했지만 옛 대우증권 입장에선 2011년 이후 6년만에 상장에 도전하는 셈이다.
이미 미래에셋대우는 연초 중국 LED 조명업체로 알려진 '빅선'의 상장 대표주관을 따냈다. '빅선'은 LED 조명 제조 외에도 조명 시스템을 설계하고 조명과 관련한 컨설팅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180억 원을 넘었다. 국내 상장한 중국기업 중에서는 사이즈가 큰 편이다.
성 이사는 "중국기업 상장의 중요성을 어느 하우스보다 잘 알고 있다"며 "실사 단계부터 철저하게 공을 들일 생각이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빅선'과 '린핑'의 상장 주관을 통해 미래에셋대우 ECM본부 예하 IPO1팀과 IPO2팀은 모두 해외기업 상장업무를 가동하게 됐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기업 IPO 인력은 총 4명으로 향후 충원도 검토하고 있다.
◇추가적 인력 이탈 없을 것…협업 통한 시너지에 집중
성 이사는 지난해까지 부서원의 이직이 있었지만 추가적인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ECM본부를 신설했다. 본부 인력은 총 45명. 예하부서로 IPO1팀과 IPO2팀을 두고 강소기업을 전담하는 ECM팀도 따로 배치했다. IPO팀 인력은 각 17명씩. 과거 대우증권 IPO부 인력이 많아야 20여명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5배 가량 증가했다. IPO만 전담하는 임원급 인사도 배치돼 있어 영업력은 배가 됐다.
성 이사는 "추가적인 이탈은 더이상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상 상호간 인적교류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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