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추세 LS산전, 유동비율 일시적 하락 [Company Watch]유동성 장기부채 증가
김일권 기자공개 2017-02-02 10:07:2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하며 실적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LS산전이 기업의 단기 유동성을 가늠하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발행했던 회사채 가운데 만기가 1년 앞으로 도래한 유동성 장기부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최근 수년간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 LS산전은 최근의 일시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동종 업계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안정적인 수준의 유동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및 LS그룹에 따르면 LS산전의 유동자산은 지난해 4분기 말 1조 417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재고자산은 각각 11%씩 하락했지만 기타유동자산이 11%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유동자산 규모를 끌어올렸다.
유동자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LS산전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3분기보다 35%포인트 줄어든 208%에 그쳤다. 단기차입금을 포함한 유동성 장기부채 증가가 유동자산의 증가세보다 가팔랐기 때문이다.
LS산전의 유동부채는 지난해 4분기 말 68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해 19% 증가한 수준이다. 유동부채 가운데 단기차입금은 552억 원으로 전분기비 16% 늘어났다.
LS산전 관계자는 "단기 차입금이 올라가면서 유동부채 전체적인 규모를 끌어올렸다"며 "단기차입금이 증가한 것은 과거 발행했던 회사채 가운데 만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물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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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4분기 일시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종 업계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 가운데 상당수가 유동비율 부문에서 매 기수마다 큰 폭의 등락을 보이는 것과 달리, LS산전은 가장 이상적인 수준으로 판단되는 200% 안팎에서 큰 등락 없이 유동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S산전의 유동비율은 분기말 기준으로 지난해 한번도 20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연말 기준으로는 2014년 말 190%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2013년 이후 2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대비 순차입금의 규모를 알 수 있는 순차입금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21%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말 45%까지 올랐었지만 올 들어 절반 수준인 20%대로 하락한 이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부채비율도 11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LS산전은 오랜 기간 유지해 온 탄탄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재무 구조도 업계 상위권의 안정성을 구축해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리스크 요인도 상당수 해소하며 향후 재무 건전성을 더욱 탄탄하게 할 기반을마련하기도 했다. LS산전은 지난해 4분기에 이라크 스마트그리드 공사 지연에 따른 충당금을 240억 원 반영한 바있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지긴 했지만 향후 불확실성을 해소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적자를 이어가며 LS산전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자회사 LS메탈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LS메탈은 지난 2012년 시작한 이래 손실이 이어지고 있던 동판재 사업부를 정리하면서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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