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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엘, 공모가 낮춰 상장 재도전 성공할까 8일 수요예측 돌입…파스 전문기업 신신제약도 공모 도전

임정수 기자공개 2017-02-08 08:21: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2월 6~10)에는 바이오 기업 피씨엘과 신신제약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피씨엘은 한 차례 상장 도전에 실패했던 이력이 있어, 수요예측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수요예측에 나섰다가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으로 상장을 한 차례 연기했다.

피씨엘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오는 8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주당 공모가 밴드를 1만 500~1만 300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수요예측 때의 공모가 밴드 1만 1300~1만 4400원에서 공모가 눈높이를 소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피씨엘은 아직 적자 상태로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공모가 밴드를 산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상장 도전 때와 같이 2019년 추정 순이익에 비교 기업 평균 주가순이익비율(PER)를 곱한 뒤, 할인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공모가를 산출했다.

공모가 산출에 사용된 2019년 추정 순이익은 2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요예측 때에 비해 추정 순이익이 무려 5배로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혈액 진단 키트 등에 대한 수출 계약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지난해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반영했다.

반면 유사 기업의 평균 PER는 43.70배에서 27.05배로 낮췄다. 랩지노믹스를 비교 기업에서 제외하면서 비교 기업의 평균 PER가 낮아졌다. 앞선 수요예측 때 랩지노믹스가 PER 70배에거래되면서 공모가 고평가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할인 폭은 오히려 줄었다. 피씨엘은 2019년 추정순이익과 비교기업 PER로 산출한 기업가치에 할인율 32.6%~16.5%를 적용해 최종 공모가를 산출했다. 지난해 수요예측 때의 할인율 42.34%~25.24%에 비해 상단과 하단의 할인율이 9%~10% 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피씨엘의 최종 공모가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추정 순이익은 높아졌고, 비교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할인율은 오히려 줄었다"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적자 기업의 미래 순이익 추정치에 얼마나 공감하느냐에 따라 공모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신신제약도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신신제약은 1959년 설립돼 국내에 파스를 처음 도입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 파스와 외용액제, 에어로솔제, 티눈제, 위생용품 등 다양한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고 있다.

KB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아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공모주식 수는 325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5900~6700원으로 제시됐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금액은 192억~218억 원 규모다, 조달한 자금은 세종 신공장 건설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신제약은 최근 가파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13년 451억 원에서 2015년에 516억 원으로 증가했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10억 원에서 39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6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443억 원과 34억 원을 기록하면서 연말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 및 부품 제조업체인 에프엔에스테크는 오는 9일부터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주식 수는 100만 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1만1000원~1만 3000원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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