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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매출 종근당, 도입 품목 전략 통했다 [제약업 리포트]2500억 규모 매출액 편입…신약개발 성과 주목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07 08:56:4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이 도입품목 효과에 힘입어 대규모 외형성장에 성공했다. 지주회사 체제전환을 위해 분할설립된지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2015년 법인세 추징으로 인해 적자를 냈던 순손익도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8319억 원, 영업이익 6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0.4%, 영업이익은 43.4%가 증가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409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눈에 띄는 건 매출액 확대다. 분할 이후 5000억 원대를 멤돌던 매출액이 3000억 원 가량 늘었다. 제약사들의 매출액 성장률이 평균 10%대 안팎인 것과 비교시 종근당의 성장률은 약 3배에 달한다. 10위권 이내 상위제약사로 비교 범위를 좁히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외형성장은 도입신약 공동판매(코프로모션) 전략이 적중한 덕분이다. 2015년부터 종근당을 이끌고 있는 김영주 대표는 다국적제약사 출신으로 코프로모션 계약을 수차례 따냈다.

종근당은 지난해 초 MSD로부터 당뇨병약 자누비아 및 스타틴+비스타틴 복합제 바이토린과 아토젠, 이탈파마코로부터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등 연 2500억 원 규모의 대형약들을 품었다. 해당 매출액이 고스란히 종근당으로 흘러들어온 셈이다.

갑작스런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에는 신규 도입품목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며 영업이익은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해당 도입품목들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이익이 대거 편입됐다. 전체 영업이익 612억 원 중 70%에 달하는 422억 원이 하반기에 발생했다.

실적 호조와 맞물려 자산 규모도 처음으로 6000억 원을 넘었다. 이를 통해 집계한 부채비율은 81.14%로 전년 동기대비 2.06%포인트 낮아지며 재무구조가 소폭 개선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프로모션은 도입초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여지가 있지만 이후에는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이 가능하다"며 "종근당이 하반기에 수익성이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종근당이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과제로는 신약개발이 꼽힌다. 고지혈치료제(CKD-519)는 1분기 호주에서 임상 2상, 헌팅턴병치료제(DKC-504)는 2분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CKD-506)는 올해 상반기 유럽 1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글로벌 대형제약사 4~5곳 가량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 관계자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 라이선스 아웃이나 추가 해외 임상 등을 다각도로 고민할 것"이라며 "신규 도입품목 확대 외에도 기존 품목 마케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일반의약품(OTC) 포트폴리오를 편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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