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프리 IPO 본격 확대…PI 강화 차원 10억 미만 투자시 본부장 전결… 5억→10억 기준 상향
신민규 기자공개 2017-02-09 09:49:3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7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자기자본 투자(PI) 강화 차원에서 프리 IPO(상장전 지분투자)를 올해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10억 원 미만의 투자를 단행할 경우 담당 본부장 판단 하에 바로 집행이 가능하도록 내부규제를 완화했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IB부문내 에퀴티(equity) 투자를 진행할 경우 단일 투자규모가 10억 원 미만이면 담당 본부장 심의를 거쳐 자금집행이 가능하도록 내부 가이드라인을 정비했다. 지난해 투자규모 기준은 5억 원 미만이었지만 올해 2배로 규모를 늘렸다. 투자한도가 10억 원을 넘어서면 예전처럼 회사 차원의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집행을 결정하게 된다.
KB증권 ECM본부는 올해 완화된 가이드라인을 적극 활용해 프리 IPO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중소·중견기업 기업공개(IPO) 업무 영역에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PI를 통해 보다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통합전 KB투자증권은 지난해 처음으로 프리 IPO를 가동했다. 약 11개 기업에 110억 원 가량 투자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으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자동차 휠 제조업체인 핸즈코퍼레이션에 3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투자 당시 주당 84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보호예수가 걸려있는 상태지만 현 시세로만 따져도 20% 안팎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KB증권은 올해 자기자본 4조 1000억 원의 대형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했다. 늘어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기존 수수료 기반의 업무 영역에서 PI 비즈니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 역시 자기자본 투자(PI)를 활성화하기 위해 20억 원 미만의 투자를 단행할 경우 담당 본부가 위험관리최고책임자(CRO)에 통보만 하면 가능하도록 내부규제를 완화했다.
투자 형태는 기존 프리 IPO 방식 외에 메자닌,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자닌과 RCPS의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이 적어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IB 관계자는 "과거 프리 IPO의 경우 주관사와 발행사간 갑을관계가 혼재돼 있고 회사 차원의 리스크 심의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탓에 주관사조차 꺼리는 측면이 없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IPO 기업 발굴과 PI를 통한 수익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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