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그룹 두 오너家, 주식스왑 참여 여부는 승계이슈 윤원영 회장측 전량 참여 예상···이금기 회장측 맞불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10 08:13:5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그룹 지배구조를 좌우할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간 주식스왑에 오너일가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승계 이슈가 한창인 윤원영 회장 일가는 전량 청약에 나서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일가도 이번 주식스왑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일동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회사인 일동제약과 주식스왑을 추진하고 있다. 일동제약 주주들로부터 주식 520만 주를 공개매수하고, 비율에 따라 일동홀딩스 신주를 교환해주는 구조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 매수가격으로는 일동홀딩스 주식 460만 1031주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다.
아직 일동제약그룹 두 오너일가는 공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윤 회장은 아들 윤 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승계작업을 진행 중이라 윤 회장 일가의 주식스왑 참여는 기정사실로 간주된다. 윤 회장 일가는 일동홀딩스 지분율이 19%대로 이번 주식스왑에서 최대한 많은 지분을 확보해 지배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그룹 후계자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나머지 오너일가는 주식스왑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동제약그룹은 상황이 다르다. 일동제약과 일동후디스에 대한 오너십이 윤 회장 일가와 이 회장 일가로 분리돼있는 독특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 일가는 이번 주식스왑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으로서는 일동후디스의 향후 계열분리 등 다양한 전략을 취하는데 있어 일동제약보다는 그룹 지주사인 일동홀딩스 지배력이 높은 게 유리하다.
더구나 이 회장과 윤 회장간의 관계도 일동후디스 기업공개(IPO)로 인해 껄끄러워진 상태다. 일동홀딩스는 자회사 지분율 요건(상장사 20%, 비상장사 40%)을 갖추기 위해 일동후디스 상장을 발표했다. 일동홀딩스 주도로 이뤄진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 이 회장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동제약그룹은 두 오너일가가 각각의 지배력을 형성하고 있어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상당히 복잡하다"며 "이번 공개매수에서는 윤원영 회장 일가와 이금기 회장 일가가 대부분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 오너일가가 주식스왑 이후 얻게 될 지분 규모는 변수가 많아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 다만 다양한 가정을 통해 오너일가가 얻게 될 대략적인 범위 추정은 가능하다.
먼저 두 오너일가만 참여하고, 나머지 주주들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가정시 윤 회장 일가는 40%대가 넘는 견고한 지배력을 갖추게 된다. 공익재단은 세법개정안에 따라 주식보유한도가 5%로 고정되지만 송파재단은 개정안 적용일인 7월 1일 이전에 지분 취득을 마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 회장 일가도 지분율이 13% 대로 늘어난다.
반대로 모든 주주가 참여한다고 가정시 공개매수 수량이 크게 초과된다. 안분배정 후 윤 회장 일가는 23%, 이 회장 일가는 7.27% 지분율이 될 것으로로 예상된다. 결국 주주 청약 여부에 따라 윤 회장 일가는 23%~43%, 이 회장 일가는 7.27%~13% 내외로 지분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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