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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계열사 CEO...연쇄 이동 불가피 임기만료 6명...지주 부사장, 은행 부행장 일부 자리 옮길 듯

김선규 기자공개 2017-02-10 10:35:1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과 신한은행 차기 행장의 인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신한카드를 비롯한 타 계열사의 차기 CEO(최고경영자)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지주는 늦어도 3월 중순까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8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신한은행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지난달 조용병 현 신한은행 행장을 회장으로 내정한데 이어 행장까지 정해지면서 그룹 맏형들의 인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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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타 계열사 CEO 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위 사장이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되면서 공석이 된 카드 사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 큰 계열사로 후계구도상 서열 3위에 해당된다.

여기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김종규 신한PE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동우 회장은 7일 자경위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주 회장과 행장의 선임 시기는 내부규정상 정해져 있지만 나머지 계열사 CEO 임기는 통상적으로 진행된다"며 "3월 정도에 계열사 CEO 인사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내부규정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연결재무제표상 자산총액의 2분의 1을 초과하는 신한은행 CEO만 임기만료 1개월 전에 후보 추천을 완료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다른 계열사의 승계 절차는 내부규정에 별도로 언급되지 않고 있다.

계열사 CEO 인선에 대해서는 뚜렷한 인사 방향이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회장과 행장 등이 바뀌면서 연쇄적인 인사이동이 불가피해 보여 상당한 인사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 사장을 제외한 임기 만료를 앞둔 6명의 계열사 가운데 2~3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신한금융 관계자의 전언이다. 여기에 신한은행 부행장급 임원들도 지주 혹은 계열사 CEO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여 대대적인 자리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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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룹 내 규모가 2번째로 큰 신한카드는 김형진,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주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 부사장은 CEO인사 때마다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신한은행 인사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0년부터 3년 간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을 역임했다. 특이한 점은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임 부사장은 2015년 고 서 전 행장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은행장 직무대행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WM그룹 부행장을 맡았던 그는 2016년부터 지주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홍보 경영지원 등 지주 안방살림을 맡고 있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연임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이미 3연속 연임에 성공한 강 사장은 연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회장 압축후보군까지 올랐던 그는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증권맨으로서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고사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부진한 실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154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6% 감소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와 시장 변동성 확대로 증권수탁수수료, 자산운용 수익이 줄어든 탓이다. 다만 신한은행과의 CIB협업 확대, 업무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2015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민정기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신한은행 출신이 아니지만 자산운용 부문의 전문 CEO로 인정받으며 그룹 내에서 독특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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