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신신제약, '내실·외형' 두마리 토끼 잡는다②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 원가절감 작업 성공적 마무리
김선규 기자공개 2017-02-27 10:28:20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 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신제약은 첩부제(파스)사업을 기반으로 부침 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피형 약물전달시스템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이라는 독보적인 전문 기술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2014년부터 시작한 원가절감 작업이 마무리 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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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제약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액은 443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3.3% 증가했다. 2009년 매출 400억 원대를 돌파한 이후 6년 만에 500억 원대로 올라선 신신제약은 '신신파스'라는 독보적인 브랜드를 바탕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신제약의 주력 제품은 '신신파스아렉스'다. 2007년 발매된 신신파스아렉스는 2012년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현행 약사법상 복지부장관이 정하는 안전상비의약품은 약국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3년 69억 원 안팎의 판매규모는 2015년 84억 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61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현재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된 진통 소염제는 신신파스아렉스와 제일약품의 제일쿨파스 2개뿐이다.
이밖에도 고추성분이 들어간 캡시쿰파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 성분의 케토크린, 페노크린 등 첩부제 품목들이 안정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외형 확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신신제약이 지난해 3분기까지 첩부제 판매로 벌어들인 매출액은 208억 원이다. 국내 외용소염진통 첩부제 시장 규모가 2016년 기준 약 1000억 원으로 추산된다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은 20%를 상회한다. '케토톱'을 앞세운 한독과 첩부제 시장을 두고 엎치락 뒤치락 하며 시장 1위 쟁탈전을 10년 간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연구원은 "녹십자, 유한양행, SK케미칼 등 상위 제약사들이 첨부제 시장에 뛰어들며 치열한 시장 경쟁이 전개되고 있지만, 신신제약은 오랜 업력과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스 명가'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신제약은 2014년 원가절감 작업을 통해 수익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생산공정 자동화, 물류시설 재정비, 재료비 절감 등으로 매출원가 및 판관비용을 낮춘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실제 원가절감 작업 이전인 2013년 4.22%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은 2015년 10.38%까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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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016년 9월 말 기준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1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54억 원 감소했다. 매출액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이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비타민 A 점안액 '아이미루', 간질환 치료제 '쓸기담' 등의 신규상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각각 25억 원, 11억 원 늘어났다.
다만 현금흐름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신규 상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재고자산이 빠르게 소진될 전망이다.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은 8.86회로 2014년 (8.65회)에 비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2016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5.28%, 28.17%로 다른 중소제약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세종신공장 건설과 마곡단지 연구소 이전을 위해 차입금을 크게 늘리면서 재무부담이 소폭 가중됐다.
하지만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함께 개선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이익창출력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를 통한 신규자금 확보로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IPO를 통해 신주 325만 주를 모집하는 신신제약은 총 191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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