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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체제 돌입 미래전략단 중심 TFT구축 나서…이사회·당국 적극 협조할 듯

정용환 기자공개 2017-02-15 10:04:3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위한 TFT(태스크포스팀) 구축 작업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주사 전환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난 조직개편 이후로 본격적인 지주사 전환 준비 절차에 돌입한 것은 맞다는 입장이다. 이사회, 금융당국 등은 향후 이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14일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일단은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며 "가장 먼저 사람들을 모아 TFT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측은 TFT 구성이 끝나는대로 이사회 및 금융당국과 구체적인 지주사 전환 일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조직개편 과정에서 경영기획그룹 안에 지주사 전환 업무를 주로 다루는 미래전략단을 신설하고 단장에 이원덕 상무를 앉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우리은행이 미래전략단을 통해 상시 지주사 전환 체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미래전략단을 중심으로 곧장 지주사 전환 체제에 돌입했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미래전략단을 중심으로 한 실무진들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일정이나 소요 기간 등을 산정하고 있다"며 "법률자문사와 회계자문사 선정을 위한 RFP도 발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미래전략단 및 법률·회계 자문사를 중심으로 한 TFT를 구성하는대로 이사회, 금융당국 등과의 논의를 통해 지주사 전환 일정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했다거나 공식적으로 금융당국과 일정을 조율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은 자체적으로 지주사 전환 일정을 검토하는 등 사전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사 인가 신청에는 예비인가 60일, 본인가 30일 등 총 90일이 소요된다. 변수는 이사회 내 합의에 필요한 시간과 금융위 내 법률검토 등에 걸리는 시간 등이다.

우리은행 이사회 내에선 아직까지 지주사 전환을 특별히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다. 한 사외이사는 "실무진이 어느정도 지주사 전환 준비를 마친 뒤에 (이사회에) 보고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주사 전환)방향 자체는 맞기 때문에 이사회 내에서 특별히 반대하는 목소리는 없다"고 말했다.

아직 우리은행으로부터 지주사 전환에 관한 문의를 받은 적은 없는 금융당국은 향후 적극적인 검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은행이 공식적인 문의를 해온 적은 없다"면서도 "만약 문의가 들어온다면 은행팀, 제도팀, 공자위 등 금융위 내 관련부서가 적극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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